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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2월 유입액, 금융위기 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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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헤지펀드의 운용자금이 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헤지펀드로 유입된 자금 규모가 지난 금융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전문 사이트 마켓워치는 헤지펀드 정보업체 바클레이헤지와 트림탭스를 인용, “2월 헤지펀드로 들어온 자금이 349억달러(약 38조원)를 기록,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월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고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인 펀드오브헤지펀드로 들어온 자금은 73억달러로, 지난 2008년 3월 이후 최대다. 상품투자자문(CTA)의 경우 75억달러가 들어와 2009년 6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CTA는 다양한 선물시장에서 싼 선물을 사고 비싼 선물을 팔아 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다.

매크로펀드는 8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해 모든 헤지펀드 가운데 최장 순유입 기록을 세웠다. 매크로펀드란 환율, 금리 같은 거시경제 정책상의 변화에 기초해 투자하는 펀드다.

자금유입에 힘입어 헤지펀드 컨설팅 전문업체 헤니시 그룹이 발표하는 헤지펀드 지수는 올 1분기에 2.35% 올랐다. 헤지펀드 지수는 지난 2008년 거의 20% 폭락한 후 2009년 25%, 지난해 10% 상승했다.
기관투자자들이 헤지펀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금융위기 당시 주식과 부동산 투자로 큰 손실을 본 연금기금(펜션펀드)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헤지펀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300억달러 규모의 일리노이주 교직원 퇴직연금은 포트폴리오에서 헤지펀드 투자 비중을 종전 5%에서 8%로 올려 잡았다.

마켓워치는 헤지펀드의 경우 시장에 어떤 사건이 발생해도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면서 이런 점이 연금기금들에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지펀드는 투자지역이나 투자대상과 관련 당국의 규제를 덜 받는다.

한편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는 지난달 7일 투자 보고서에서 “올해 헤지펀드 순유입액은 2100억달러로, 지난해 550억달러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면서 “헤지펀드 운용자금은 올 연말께 사상 최대인 2조25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의 외환보유액 2조8000억달러에 조금 못미치는 규모이며 2~4위를 차지한 일본, 러시아, 대만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것이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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