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캐피탈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의 고객정보 해킹 사건으로 인해 관련 캐피탈 업계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35개 캐피탈 회사들은 현대캐피탈 사건 이후 지난 주말부터 서버 및 시스템 점검에 나서 해킹 여부를 파악하는 등 바삐 움직이고 있다.

업계 2위인 아주캐피탈의 IT 관계자는 "금요일 저녁 현대캐피탈 사태를 접한 직후 바로 다음날부터 일제 서버점검에 들어갔다"며 "해킹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 및 보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커 쪽의 기술이 뛰어나면 잘 갖춰진 보안시스템도 해킹당할 수 있다"며 "곧 도입 완료될 차세대 시스템에서도 보안 부문을 최우선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3위권 업체인 우리파이낸셜 역시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 서버 및 고객정보의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며, 외환캐피탈도 보안시스템 해킹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점검 중이다.


기업고객을 주로 다루는 신한캐피탈 역시 내부통제 및 시스템에 대한 점검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대캐피탈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7조원으로 전체 업계(약 59조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고객 수도 180만명으로 2위 업체인 아주캐피탈(20만명)의 9배에 달한다.


이런 현대캐피탈의 보안에 구멍이 뚫린 만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다른 캐피탈 업체들도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근우 안철수연구소 홍보팀장은 "솜씨 좋은 도둑이 들면 집안 물건이 사라져도 잘 모르는 것처럼, 해커들의 침입이 있어도 정보가 유출된 것은 바로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도 "현대캐피탈은 업계에서 은행 수준의 보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다른 회사들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날 금감원은 오전 중 현장검사를 통해 현대캐피탈의 해킹 원인을 규명하고 빠른 대책마련에 들어갈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장에 직접 가서 어떤 것이 문제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최고 과제"라며 "원인규명 후 그에 따른 대책을 추가로 세우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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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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