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재산액 11억8000만원… 전년比 4000만원 ‘↑’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경제위기 속에서도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시군구 의원 제외) 고위공직자 10명 가운데 7명은 재산증식에 성공했다. 재산증가자가 전체의 58%였던 2009년 수준을 크게 웃돈 것이다. 여기엔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과 급여저축 및 유가증권 평가액 증가가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0년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국가 정무직 등 고위공직자 1831명 가운데 67.7%(1239명)의 재산이 늘었다.

이들의 신고재산은 평균 11억8000만원으로 개별 신고재산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4000만원 증가했다. 부동산 등 가액상승으로 1700만원, 예금 등 순재산으로 2300만원을 늘렸다. 반면 재산이 감소한 공직자는 32.3%(592명)에 불과했다. 생활비 및 자녀학비 지출 증가를 감소원인이라고 신고했다.


이들 가운데는 60.5%(1107명)가 10억원 미만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중 1억~5억원 미만인 경우가 공개대상자의 27.9%(511명)로 가장 많았다. 본인명의로 소유한 평균 재산액은 6억8300만원(57.9%)으로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 명의 재산액은 각각 3억8700만원(32.8%), 1억1000만원(9.3%)에 달했다.

◇국무위원 80% 재산증가… 부동산에 웃었다


장학재단 재원출연으로 재산이 7분의 1로 줄었던 이명박 대통령은 총 재산액 54억9659만원을 기록했다. 토지·건물가액 상승 등으로 1년새 4억940만원이 늘었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신고대상 국무위원 15명 가운데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 단 3명만 재산이 줄었다.


재산총액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28억891만원)이 1위를 차지했으며 현인택 통일부 장관(25억2356만원),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21억9618만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김황식 국무총리(11억2116만원)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20억1315만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장관들은 보유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해 재산이 늘었다.


반면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유일하게 부동산 공시가격 하락으로 재산이 줄어 눈길을 끌었다.


◇일년새 42억원 재산증가… 전혜경 원장 No.1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은 신고자 재산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 재산총액은 332억3500만원이다. 배우자 예금 및 유가증권 수익증가로 일년새 42억5636만원이 늘었다. 이 중 302억8400만원은 배우자 및 시모 재산이어서 본인 명의 재산은 29억5100만원이다.


이어 김수용 경상북도의원이 42억원의 부모재산 신고로 지난해에만 40억5701만원이 증가해 2위를 기록했다. 곽노현 서울특별시 교육감(22억7892만원)과 하성식 경상남도 함안군수(20억7037만원), 고영진 경상남도 교육감(18억1996만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백종헌 부산광역시의원은 지난해에만 101억7654만원의 재산이 줄어 감소액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독립생계유지가 가능한 부모의 재산공개를 거부한 금액을 포함해 지난해에만 은행대출, 세금납부 등이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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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호정 서울특별시의원(-72억2444만원), 이상훈 경기도의원(-69억2430만원), 오거돈 한국해양대학교 총장(-40억8298만원), 안혜영 경기도의원(-35억2061만원)이 2~5위에 기록됐다.


중앙부처 및 지자체 고위공직자 가운데는 전혜경 원장의 재산이 332억3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재녕 대구광역시의원이 133억5299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하성식 경상남도 함안군수(115억4360만원), 이종구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106억3361만원), 김쌍수 지식경제부 한국전력공사 사장(105억3830만원)이 뒤를 이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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