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자살률 OECD평균의 두 배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한국인이 자살로 사망하는 비율이 OECD 회원국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기생충 질환, 당뇨병 등으로 인한 사망률도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암, 허혈성 질환 사망률은 평균보다 낮았다.
24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펴낸 '2010 보건의료 통계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암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OECD 평균에 비하면 95.2% 수준으로 조사됐다.
사망원인별 사망자수의 OECD 평균을 100으로 했을 때 우리나라는 암, 신경계질환, 순환계질환, 호흡기계 질환, 소화기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100 이하였다. 특히 순환계질환 중 허혈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OECD 평균의 39.9%에 불과했다.
반면 전염성 및 기생충 질환(173.1), 당뇨병(169.0), 뇌혈관질환(157.5), 자살(197.5) 등은 OECD 평균보다 높았다.
임금자 의료정책연구소 연구부장은 "OECD 평균보다 높은 사망률을 기록한 질병에 대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학술단체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국민의료비 비율(2008년)은 6.5%로, OECD의 1980년 평균(6.6%) 수준에 머물렀다. 1인당 의료비 지출도 1801달러로 OECD 평균인 3143달러의 60%대에 불과했다.
의료에 돈은 적게 썼지만 수명은 OECD 평균을 넘었다. 남자는 76.5세(OECD 평균 76.4세), 여자는 83.2세(OECD 평균 82.0세)로 조사됐다.
반면 의료비 중 의약품에는 돈을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총보건의료비 대비 의약품비 총지출 비율은 23.9%로 OECD 평균 17.7%를 훌쩍 넘었다.
임 박사는 "우리 국민이 의약품을 많이 소비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동시에 제약회사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제약회사들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신약개발 등을 통해 국민에게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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