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號' 출범..."시대에 부응하는 성장전략 추구"(종합2)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한동우 호(號)'가 공식 출범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3일 오전 10시 서울시 중구 태평로 본사에서 제 10기 정기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한동우(사진) 회장 내정자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한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한 회장은 신한은행에서 30년을 지낸 정통 신한맨으로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선임된 '구원투수'란 평가와 기대를 받고 있다. 한 회장은 앞으로 조직 안정을 통해 임직원의 사기진작 등 리딩뱅크로 거듭나는 기틀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4시에 열린 취임식에서 한 회장은 "지난 수개월 동안 신한은 창립 이래 최대의 시련을 겪었으나 앞으로는 모든 분들에게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신한금융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는 성장 전략을 추구하겠다"고 피력했다.
한 회장은 "차별화 없는 생존은 곧 퇴보를 의미한다"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가 치열한 금융전쟁 속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이어 "기술과 금융의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21세기형 금융을 리드하는 등 글로벌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선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의 개척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것이 한 회장의 생각이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대에 부응하는 지배구조를 도입하고 투명한 승계 프로세스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추총에서는 회장과 사장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정관 내용을 변경했다.
또한 이사진들의 만장일치로 남궁훈 전(前) 생명보험협회 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남 이사회 의장은 아시아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제 새로운 경영진이 구성됐으니 한동우 회장을 중심으로 이사진들이 똘똘 뭉쳐 신한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사외이사 수를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늘려 운영키로 하고 내부통제 기능 강화를 위해 감사위원회도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사외이사는 윤계섭 이사(서울대 명예교수)와 필립 아기니에 이사(BNP파리바 아시아 리테일부문 본부장)를 제외하고 전원 새 인물이 선임됐다. 신임 사외이사는 권태은 나고야외국어대 교수, 김기영 광운대학교 총장, 김석원 신용정보협회 회장, 남궁훈 전 생명보험협회 회장, 유재근 삼경본사 회장, 이정일 평천상사 대표, 황선태 법무법인 로고스 고문변호사, 히라카와 하루키 평천상사 대표 등 8명이다. 이 중 재일교포 출신 사외이사는 권태은 교수, 이정일 대표, 유재근 회장, 히라카와 하루키 대표 등 4명이다.
사외이사의 임기는 독립성 강화 차원에서 신임은 2년, 연임은 1년으로 결정했다. 단 신규 추천된 이정일과 히라카와 하루키는 사외이사 모범규준에 따라 임기를 1년으로 정했다.
감사위원회 위원에는 권태은 교수, 김석원 회장, 윤계섭 교수, 황선태 변호사 등 4명이 선임됐다.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석원 신용정보협회 회장은 "오늘 이사회와 주총이 평온한 가운데 짜임새 있게 잘 진행됐다"며 "신한금융의 조직이 탄탄하고 영업력과 기획력이 탁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동우號'가 잘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통주 주당 750원을 현금배당키로 했다. 총 배당금은 5862억원이며, 보통주 3556억원, 우선주 2306억원이다. 또 이사보수한도를 지난해 85억원에서 올해 60억원으로 축소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