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아나운서(Ana.) : 이 시각에는 아시아경제신문 박충훈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지난 주는 일본 대지진과 원전폭발 위험 등 우울한 소식이 참 많았었죠. 한편으론 주말을 기해 후쿠시마 원전 시설 냉각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등 희망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일본산 식료품에서 방사능이 나왔다는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Rpt.) : 지진이 나자마자 일본산 분유와 기저귀의 품귀현상이 빚어졌었죠. 그만큼 일본이 사람에게 안전한 제품을 만든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신뢰가 방사성 물질 때문에 물거품이 되게 생겼습니다. 특히 식품쪽에 대한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9일 후쿠시마 1원자력발전소 근처에서 생산된 우유와 시금치에서 방사성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는 소식이 있었구요. 대만에서는 일본에서 수입한 콩에 소량의 요오드와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도쿄를 비롯한 일본 동북부 지방 일대에선 수돗물에 방사성 요오드가 나왔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사성 물질이 들어간 음식을 장기간 섭취했을 때 인체에 해가 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보건복지부에 해당하는 후생노동성은 조사를 거쳐 판매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제 식품에 대한 방사능 공포가 커지자 세계각국에서 수입품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홍콩 태국 등 아시아 국가를 비롯, 유럽연합 회원국들도 이 일본산 수산물, 채소류등에 대한 방사능 검사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소비자들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생태나 고등어 갈치 등 일본 근해에서 잡히는 생선종류에는 꼭 원산지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을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방사성물질인 요오드는 인체에 축적돼 갑상선 암을 일으킵니다. 또 세슘은 신체의 근육조직을 손상시킵니다. 환경방사능 분석 전문기관인 일본분석센터는 “하늘에서 떨어진 방사성 물질은 물에 씻으면 대부분 씻겨나간다”고 말했습니다. 식재료를 반드시 깨끗한 물에 씻거나 삶아 먹으면 훨씬 방사능을 줄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Ana : 안전한 먹거리만큼 중요한게 없을텐데요. 아무쪼록 식품에 의한 피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식품 이상으로 걱정이 되는게 세계의 경제상황이죠.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악재들 때문에 투자자들에게도 심리적 위축이 있었을 텐데요. 과연 이런 악재가 투자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Rpt : 지난주는 투자자들에겐 하루가 일년같이 길게 느껴졌을 겁니다. 곪은 상처같이 위태롭던 일본원전과 리비아사태, 이 두가지 악재가 지난 주말을 계기로 상황이 상당부분 호전됐습니다.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엔화와 기름값이 이 두곳의 상황에 따라 변동하니 사태 추이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투자심리에도 일단은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바닥을 쳤으니 이제 반등으로 이어질 때라고 단정하긴 힘듭니다. 이번 지진과 원전 사고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조차 아직 파악이 안된 상태인데 자세한 피해결과가 전해질때마다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여전히 높습니다.
리비아사태 역시 유가불안과 이슬람권 전체의 전쟁 불안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카다피는 이번 서방세력의 공격이 서방세력의 식민지 침탈이라며 동족인 아랍권 국가들을 자극했습니다. 물론 카다피의 주장으로 인해 아랍민족주의가 이슬람 제국을 움직일 가능성은 낮지만 전쟁이 길어질수록 세계경제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Ana :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주 증시 전망 짚어주시죠.
Rpt : 예 이미 우리 증시는 지난주 일본 대지진 전의 지수를 회복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1981.13으로 마감을 했었구요. 지수만 놓고 본다면 일본 대지진의 영향을 이미 회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증시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이 계속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장기적으로 봤을때 주가가 상승흐름을 타고 있으며 악재로 인한 영향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최근처럼 장이 출렁일 때에는 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을 세우라는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주는 일본 대지진에 따른 손익계산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피해 득실에 관련된 수치가 보강되면서 지진 피해주와 수혜주간 희비교차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중국의 긴축 문제도 우리 증시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중국 증시 역시 우리와 비슷하게 일본 영향이 크지 않았습니다. 본토 지수는 주간 단위로 0.9% 하락했고, 중국 본토의 주요기업으로 구성된 H지수도 0.2% 하락에 그쳤구요. 일본 대지진 여파로 중국에서 긴축강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습니다만, 물가인상에 대한 압력이 여전하기 때문에, 긴축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증명하듯이 18일에는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0.5% 추가 인상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악재들에도 미국경기 개선세가 증시 버팀목 역할을 해줬습니다. 최근들어 개선 속도가 더해 간다는 점이 투자심리 고취에 큰 역할을 해줄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생산이 개선되고 고용도 회복되며 경기회복을 탄탄히 뒷받침해주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하락세로 가격메리트가 다시 부각되고 있고, 실적모멘텀 측면에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은행, 화학, 에너지, 자동차 업종 중심의 매매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번주 주요일정 말씀드리겠습니다. 23일에는 주간 원유재고 24일에는 일본의 2월 무역수지, 미국의 주간 신규,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됩니다. 25일에는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 확정치와 4분기 개인소비에 대한 지표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번 주는 각 기업의 정기주주총회가 많이 열립니다. 특히 오는 25일은 NHN, KB금융지주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199개사와 서울반도체 등 코스닥 상장법인 388개사가 주주총회를 여는 슈퍼주총데이가 되겠습니다. 이상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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