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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노믹스 설계자' 이제 민영화 구원투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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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MB노믹스 설계자' 이제 민영화 구원투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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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즉 'MB노믹스'의 설계자 강만수 전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겸 대통령 경제특보가 산은금융지주의 신임 회장으로 내정됐다.
강 내정자는 10일 오전 중 청와대 승인을 거쳐 이날 오후 3시경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1970년 행정고시 8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재무부 이재국장, 국제금융국장, 재정경제원 세제실장과 차관을 지내고 1998년 관직을 떠난 뒤 길고 긴 야인생활을 거쳐 이명박 정부의 창업공신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현재 금융당국 수장인 김석동 위원장(행시 23회),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행시 10회) 등이 모두 후배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에는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하며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핵심가치로 하는 일명 'MB노믹스'의 기틀을 닦았다. 그가 산은지주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금융권에서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산은지주 민영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산은지주는 그간 민영화를 위한 기틀 다지기에 주력했으나, 민영화의 핵심인 수신기반은 20% 이내로 시중은행에 비해 여전히 취약하다. 강 내정자의 추진력과 경제관료로서의 다양한 경험이 민영화의 진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은금융지주와 산업은행 직원들의 반응은 "실세 회장이 오면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과 "일이 많아질 것"이란 걱정으로 요약된다.

김석동 위원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강 내정자는)민영화 등 굵직한 숙제를 믿고 맡길 적임자"라며 "내 임기 중 산은의 민영화 등 구조개혁을 다 해결하려면 (나와) 뜻이 잘 통해야 하고 돌파력 있는 파워풀한 사람이 필요했다"고 그를 산은지주 회장에 내정한 이유를 밝혔다.

또 그가 기재부 장관 시절 '메가뱅크론'의 주창자였던 만큼, 금융권에서는 향후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 빅뱅에 강 내정자가 한몫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단 대우증권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해 대형투자은행(IB)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설득력있게 제시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증권가에서는 향후 산은 민영화 방향이 우리금융과의 합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여러 기관으로 쪼개진 정책금융 기능도 산은을 중심으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김석동 위원장도 이와 관련 "(산은금융의) 기능을 찢어놔 왜곡돼 있는데 리바이탈라이징(재생)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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