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은행들이 간접적으로 미국에 투자된 리비아의 자산을 적발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미 재무부가 발표한 1월 해외자본 유출입 동향(TIC)에 따르면 알제리, 가봉,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석유 수출국과 관련된 기관이나 개인이 보유한 미국 내 증권?현금은 단 135억달러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재무부 관계자는 “수탁은행과 통합계좌(Ominibus Account)를 통해 들어온 리비아의 모든 자산까지 동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계좌란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등이 다수의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투자국에 만든 계좌로서, 계좌의 명의는 ICSD지만 실제 자금의 소유주는 이 계좌에 투자한 투자자들이다. 재무부는 통합계좌를 통한 리비아의 미국 내 투자까지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피터 리히텐바움 전(前) 상무부 수출국 부국장은 “미국 내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면서 “그러나 이와 같은 거래는 미국 은행을 통해 밝혀질 수 있고, 미국에 투자된 자금이 리비아에서 나왔다면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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