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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 “일찍 끝나니까 멤버들이 두려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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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 “일찍 끝나니까 멤버들이 두려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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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쫄쫄이 의상을 입고 ‘달리는 버스 안에서 중심 잡기’ 놀이를 했다. 경사 40도에 이르는 스키점프대에도 올라갔다. 일본까지 가서 맨몸으로 이글루를 만들었다. 6년 전 MBC <무모한 도전>에서나 했을 법한 ‘추억의 미션’처럼 보이지만, 이는 2011년 <무한도전>의 모습이다. 장기 프로젝트 ‘WM7 프로레슬링’과 ‘도전! 달력모델’로 감동과 스토리에 주력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초 <무한도전>이 보여준 웃음은 몸으로 날린 ‘잽’에 가까웠다. 그것도 매 회 다른 강도로.

“<무모한 도전>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소소한 것들을 시도해봤다. 대표적인 아이템이 ‘타인의 삶’ 편이었는데, 박명수 대신 뉴페이스가 참여했고 기존 멤버들이 과거 미션에 재도전하는 상황이 녹아든 ‘올드 앤 뉴’ 콘셉트였다.”(김태호 PD) 지난 두 달 동안 <무한도전>의 모토는 ‘클래식’이었다. 평소보다 시청률이 저조했다는 지적을 받은 ‘오호츠크 해’ 편도 “오호츠크 해가 어딘지나 알고 랩을 하자는 의도로 별 부담 없이 일본을 방문했고, 예전의 리얼 버라이어티 시절로 돌아가 ‘무식한’ 두 멤버(길, 하하)를 붙여서 지식 배틀을 하면 재밌을 것 같았던” 단순한 발상에서 출발했다. 이처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짧은 에피소드 위주의 구성은 멤버들에게도 변화를 가져왔다. “그 날 와서 한 가지만 촬영하고 일찍 끝나니까 멤버들이 두려워하고 있다. 사실 이게 정상적인 시스템인데. (웃음) 덕분에 집중력 있게 촬영하고 있다.” 이는 결국 “원래 <무한도전>의 색깔을 찾은 것 같다”는 김태호 PD의 말과 일맥상통한다.

<무한도전>만이 가질 수 있는 자존심


최근 <무한도전>은 과거의 무모했던 도전을 연상시키는 아이템으로 화제를 모았다.

최근 <무한도전>은 과거의 무모했던 도전을 연상시키는 아이템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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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한도전>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것만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전체적으로 힘 조절을 하는 과정”에서 고전적인 아이템들이 앞 순서에 배치된 것일 뿐, 3~4월에는 큰 스케일로 준비하고 있는 아이템들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각종 장기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오디션 프로그램을 비롯한 리얼리티 쇼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상황에 대해서도 김태호 PD는 “장기 아이템이든 오디션이든 신경 쓰지 않는다. 세상에 우리 프로그램만 있다는 생각으로 더 당당하고 뻔뻔하게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무한도전> ‘그 놈 목소리’ 편에서는 다섯 멤버들이 어딘가에 묶여 있는 박명수와 정준하를 구할 예정이다.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와 ‘미드나잇 서바이벌’에 이은 또 하나의 추격전처럼 보이지만, 김태호 PD는 “영화 <다크나이트>를 차용한 아이템으로, 추격전보다는 인간의 심리를 갖고 노는 게임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클래식’에서 ‘모던’으로 넘어가는 중턱에서 ‘그 놈 목소리’ 편은 과연 어떠한 “새로운 실험”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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