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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보수주의' 내건 홍준표의 파격실험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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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진보적 보수주의'를 정치적 기치로 내건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파격적 정치실험이 속도를 내고 있다.

홍 최고위원이 주도하는 한나라당 서민정책특위가 지난해 10월 진보진영의 대표적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와 주요 민생현안에 대한 토론회를 가진 데 이어 내달 4일 제2차 합동토론회를 갖기로 한 것. 지난해의 만남은 상견례 차원의 수준이었지만 이번 토론회는 보다 진전된 논의가 예상된다.
홍 최고위원은 22일 아시아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나라가 계속 보수와 진보의 이념 대립구조로 진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진보진영과의 소통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는 진보진영과의 소통을 통해 보수정당의 틀에 갇힌 한나라당의 의연확대를 추구하겠다는 것.

토론회의 주제 역시 진보와 보수의 접점 찾기다. 참여연대는 홍 최고위원 스스로 '진보좌파의 본산'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보수우파 정당을 지향하는 한나라당의 색깔과는 맞지 않은 이질적인 조합이다. 홍 최고위원의 주장은 보수와 진보가 다같이 서민정책을 고민하고 논의 테이블에 마주해야 한다는 것. 그는 "진보좌파와 보수우파는 소통이 아니라 서로를 소탕하는데 앞장서왔고 이념대립이 극에 달해있다"며 "진보좌파와 보수우파의 갈등을 치유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도 요원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현재 서로가 중요시하는 서민정책 의제를 조율 중인데 전월세 대란과 물가급등 등 주요 민생현안을 곧 의제로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특위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서민정책을 논의할 때는 주도권 다툼 때문에 접점 찾기가 쉽지 않다"며 "정부의 정책방향, 현실적인 재원마련 방안, 정책 우선순위 등을 놓고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겠지만 의미있는 만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서민특위는 참여연대와 상반기 중 2,3차 토론회를 통해 서민정책을 보다 구체화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혀 이번 토론회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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