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 2002월드컵 기록물 영구보존

국가기록원, ‘기록물평가심의회’서 국제행사기록물 보존기간 재평가해 1만1000여권 선정

2002 월드컵대회 조직위원회 기록물.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대회 기록물들이 정부에 영구보존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이경옥)은 21일 보존기간이 지나 없애야하는 대상기록물 1만4000여권을 재평가해 이 중 1만1000여권을 영구 보존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가기록원은 폐기대상기록물과 준영구기록물들을 대상으로 역사적?행정적?증빙적 가치를 평가하는 ‘기록물평가심의회’를 운영 중이다.

영구 보존키로 한 기록물들은 ▲88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2002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2010 여수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등이다.

2002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기록물은 대회를 끌어들이기 위해 세계 나라들을 찾아 벌인 유치활동관련기록물 및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협상과정을 다룬 기록물 등 대회개최 전말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국가기록원은 세계 최대 운동경기로 우리가 본선 4강이란 최대성과를 올린만큼 관련기록물들이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도 평창에 추진하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활동과 관련해서도 활용가치가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가기록원은 2005년 이래 7차례에 걸쳐 6만1000여권의 기록물에 대한 보존가치를 재평가해 이 중 5만5000여권의 기록물을 30년 이상 보존키로 결정한 바 있다.

올해 평가심의회 평가심의결과는 국가기록원홈페이지(http://www.archives .go.kr) ‘국가기록원 소식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경옥 국가기록원장은 “88올림픽, 2002월드컵 관련기록물을 영구 보존키로 한 이번 재평가는 이들 행사가 우리나라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데 결정적으로 이바지했다는 역사적 의의에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G-20정상회담 등 국격을 높인 국제적 행사의 개최 전말이 담긴 기록물들은 그 의의에 맞도록 영구보존해 후세에 온전히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