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TV의 고사? NO..이유있는 화려한 부활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LCD에 밀려 고사할 처지에 놓였던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TV가 작년에 전년대비 400여만대나 많은 2000만대 가까이 팔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판매량 급증에도, 일각에서는 수 년내 PDPTV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PDP패널의 독특한 장점을 고려할 때 전체 TV내 비중이 소폭 줄더라도 결코 시장에서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업계는 확신하는 분위기다.
15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PDP TV는 총 1910만대가 팔려 전년대비 29%나 급상승했다. 지난 2008년 1510만대에서 2009년 1480만대로 하락하며 '사망선고'를 받을 처지까지 내몰렸지만 기사회생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삼성SDI와 LG전자 등 한국업체들의 PDP 시장지배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PDP의 대부격인 일본 파나소닉은 출하량 기준으로 2009년 43%에서 작년에 40%로 하락했지만 삼성SDI와 LG전자의 점유율은 각각 33.7%와 23.3%로 전년대비 소폭 상승하며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57%)이 파나소닉을 훌쩍 넘어섰다.
업계는 PDPTV 부활에 대해 LCD보다 싸다는 '무기' 외에 빠른 응답속도에 따른 화질 우수성, 기술발전에 따른 선명도 개선 및 전력소비 감소 등을 주요 배경으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DP의 경우 LCD에 비해 반응속도가 1000배 이상 빨라 동적 영상 구현에 좋고 대형화에 유리하며 특히 문제가 됐던 전력소비수준을 LCD와 동급수준으로 맞췄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CD(LED)TV의 경우 초당 240개 화면을 전달하는 240Hz가 최고기술이지만 PDP는 600Hz, 즉 초당 600장의 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 그만큼 반응속도가 빨라 스포츠 등을 시청할 때 화면 끌림현상이 없고 3D영상 구현에도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소비전력 역시 50인치대 PDP 소비전략이 종전 400W(와트)에서 최근에는 200W대로 개선돼 LCD와 근접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LCD의 경우 50인치 이상 대형화면으로 갈수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지만 PDP는 가격상승폭이 크지 않다. 이에 따라 작년 50인치급 이상 대형 평판TV시장에서 PDP가 차지하는 비중은 40.8%에 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PDP TV 수요가 급증하지는 않겠지만 나름대로의 장점을 가진 패널이기 때문에 현재 전체TV에서 PDP가 차지하는 비중인 7% 선은 50인치 이상 대형스크린을 중심으로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오는 2014년 PDPTV의 수요는 약 1400만대에 달할 전망이며, 특히 보급형 대형스크린TV에서 PDP의 위력은 상당기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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