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방문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지난 주 울산시 울주군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 4호기 건설현장을 찾은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사진)은 '품질' 문제를 거듭 강조했다.
신고리 원전 공사현장에서도 김 사장은 "원전이 국가적인 수출 주력 아이템인 만큼 품질에 만전을 기해 철저하게 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연휴 직후인 지난 8일 신고리 원전 현장을 찾은 김 사장은 이달 말에는 UAE로 날아가 원전 공사현장을 직접 챙긴다. 중동과 동남아 등에서 해외사업회의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과 수주전략 등도 점검한다.
이날 회의에는 UAE는 물론 카타르, 사우디아리비아, 쿠웨이트 등 인접 국가에서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현장소장, 관리책임자 등이 모든 참석한다.
중동지역 사업회의를 전후해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UAE 원전 건설현장을 찾아 공사진행상황 등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중동지역에서 일을 마치면 동남아로 건너가 28일 싱가포르에서 동남아 해외사업회의를 연다.
해외사업회의에서는 올해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하고 협의한다. 특히 올해 해외공사 수주 계획이나 매출, 수익 극대화 방향에 대한 토의가 이뤄진다.
연초 최고경영자가 해외현장을 직접 방문해 회의를 여는 것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때부터 40여 년 간 지켜 온 현대건설의 전통이다. 1980년대 현대건설 사장을 맡았던 이명박 대통령도 연초 마다 중동 등 현장을 빼놓지 않고 챙겼다.
다음 달로 취임 2주년을 맞는 김 사장도 취임 직후부터 해외현장을 찾아 지금까지 방문한 국가만도 36개국에 달한다. 해외 현장 체류기간만 석달이다. 취임 23개월째인 김 사장이 지난해 말까지 25차례 해외 출장길에 올랐으니 한달에 한번 이상 해외현장을 찾은 셈이다.
지난해에는 1월 말 일주일 동안 UAE, 카타르 등을 방문해 중동지역 해외사업회의를 열고 수주전략을 점검했다. 당시 UAE 원전 예정지를 찾고 발주처 관계자와도 만났다.
과거 토목, 건축, 주택 위주로 매출을 올렸지만 이제는 플랜트, 전력, 원전 관련 사업도 주력으로 자리잡았다. 그 만큼 해외사업 비중이 높아졌고 이 부문 매출액은 이미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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