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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업체 '굿바이' 베이징·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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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수도 베이징과 '금융 허브' 상하이를 빠져 나가고 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 정책과 2~3급 도시의 소득 증가가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지방 중소도시로 부동산개발업체들의 타깃이 이동하는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가총액 기준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완커(萬科·Vanke)는 우한(武漢), 청두(成都)를 포함한 중국 중부와 서부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지난해 베이징과 상하이 외 지역에 사업을 집중한 덕에 2014년 매출액 목표치인 1000억위안(약 150억달러)를 4년 앞당겨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영 부동산업체 차이나 오버시즈 랜드 앤 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월 선양, 장춘, 다롄, 칭다오 등 중국 북부 도시에서 전년 동기대비 67% 늘어난 150만㎡ 규모의 주택을 팔았다.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베이징과 상하이를 이탈하고 있는 것은 땅 값이 더 싸고 부동산 규제가 덜 한 지방 중소도시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 더 많은 이익을 남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2~3급 도시의 가파른 소득 증가도 부동산개발업체들을 유인하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우한 주거지역의 경우 지난달 평균 땅 값이 1㎡당 1662위안을 기록했는데 이것은 베이징 4145위안, 상하이 5692위안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부동산업체 존스랭라살 중국법인의 마이클 클리바너 리서치대표는 "이러한 추세는 베이징과 상하이 같은 개발 도시에 정부가 더 엄격한 부동산 규제를 가하고 있는데다 중부나 서부지역이 중산층 확대로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이나 오버시즈 랜드 앤 인베스트먼트의 양하이송 대변인은 "우리 뿐 아니라 다른 부동산업체들도 1급 도시가 아닌 2~3급 도시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2~3급 도시들은 그 수가 많을 뿐더러 주택 가격의 상승 공간이 더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지역별 1인당 가처분소득을 비교하면 농촌 지역은 10.9% 증가한 5919위안을 기록한데 반해 도시 지역은 7.8% 증가에 그쳤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각각 8.7% 늘어난 2만9073위안과 10.4% 증가한 3만1838위안으로 집계됐고 2~3급 도시에 속하는 우한과 충칭은 13.2% 증가한 2만806위안과 11.3% 늘어난 1만7532위안을 기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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