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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골프장 관련 '통 큰' 정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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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국 선전의 미션힐스골프장을 다녀왔다.

총 216홀(18홀 코스 12개소) 규모로 골프장 면적이 여의도의 4배나 된다. 하루에 36홀씩 플레이하는 강행군을 펼쳐도 적어도 6일은 쳐야 216홀 전체를 라운드 할 수 있다. 3000명이 넘는 캐디와 2인승 골프카트 1500대도 이야기거리다. 큰 것을 좋아하는 중국 대륙인의 기질이 골프장산업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코스의 다양성을 위해 코스 마다 잭 니클로스는 물론 그렉 노먼과 아니카 소렌스탐 등 12명의 빅스타들에게 설계를 의뢰했다. 리조트 역시 객실 300실에 최근에는 200평 규모의 골프빌리지를 40억원 정도에 분양할 정도로 웅장하다. 미션힐스그룹 측은 새로운 레저 중심지 하이난다오에도 똑같이 12개 코스의 리조트를 만들고 있고, 이 가운데 2개 코스는 지난 3월 개장했다.

인천공항에서 3시간 거리로 가깝고, 기온이 비교적 온화해 겨울철에는 한국골퍼들이 많이 찾고 있다. 필자가 플레이한 주말에는 무려 200명의 골퍼가 한국인이었다. 앞으로 원화가치가 계속 상승하면서 해외원정골퍼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고, 여행수지 적자폭을 더욱 확대시키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국내에도 미션힐스 같은 대규모 골프리조트를 건설하면 어떨까. 사실 충남 태안의 현대태안과 전남 서남 해안의 일명 'J프로젝트' 등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에서는 이미 108홀 이상의 대규모 골프장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중과세와 콘도에 대한 객실 규제, 골프장사업의 수익성 둔화 전망 등으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하다.
골프장에 대한 중과세와 골프회원권시장의 침체로 회원권 분양도 용이하지 않아 초기 투자비 회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콘도에 대한 객실규제도 투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따라 골퍼들의 '외유'를 막고, 골프장산업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관련 당국의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

레저사업은 더욱이 사람의 손이 많이 필요한 노동집약적 산업이다.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다는 이야기다. 대규모 토목, 건축사업을 진행하면서 건설업과 건자재업 등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리조트가 완성되면서 엄청나게 많은 신규 고용이 창출된다. 중국과 가까운 서해안에 위치해 장차 중국 골퍼들을 대거 유치해 외화 획득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정부의 '통 큰' 정책 전환을 기대해 본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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