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규모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과 대형주에 대해서는 시총 비중 이상의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아직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나타나는 상황은 아니지만 펀드 등 국내자금의 증시 유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대한 판단이 곧 추가상승 여부에 대한 판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외국인에 대한 전망을 위해 한 달간 6조 27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코스피 지수의 하락을 가져왔던 지난해 5월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을 비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의 상황을 외국인 투자심리의 변화로까지 판단하기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아직 변하지 않다는데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5월의 경우 외국인들은 중형주나 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비중을 적극적으로 줄이면서(전체 코스피 시총에서 대형주 시총이 차지하는 비중 이상으로 대형주 매도 비중을 높이면서) 코스피 지수의 하락을 가져왔다는 것.
반면 현재 나타나고 있는 순매수 둔화는 대형주에 의해서라기 중형주에 의해 주도되고 있고, 대형주에 대해서는 오히려 시가총액 비중을 초과하는 수준에서의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달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1조 2000억원에 불과하고 하루 이틀이면 순매도로 전환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외국인 매매동향의 질은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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