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3박4일간의 일정으로 18일(미국 현지시간) 미국을 국빈방문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후 백악관의 올드 패밀리 다이닝 룸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비공식 만찬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거처이자 주요 업무지인 백악관에는 식당이 여러개 있으나 이날 두 정상이 만찬을 가진 식당은 미국 대통령이 소수만을 초대해 식사를 하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798년 완공된 백악관은 3층짜리 건물. 1층은 집무공간인 웨스트윙과 중앙의 공식응접실 블루룸, 그리고 대통령 영부인 공간인 이스트룸이 차지하고 있다. 2층은 국가 공식 행사공간으로 국빈만찬장과 소규모 연회장인 레드룸, 연회장인 그린룸, 연회 및 기자회견장인 이스트룸이 있고 국빈만찬장 뒤에 올드 패밀리 다이닝 룸(Old Family Dining Room)이 있다.


3층은 대통령 가족 공간으로 침실 등이 있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옛(old) 가족 식당일까?. 3대 대통령인 토마스 제퍼슨은 현재의 그린 룸을 대통령 전용 식당으로 썼는데 이후 독립된 공간의 전용 식당(private dining room) 필요성은 줄곧 제기됐다.


백악관은 1812년 미영 전쟁때 불에 탄 1820년 복원 공사를 했다. 1814년 백악관 복원계획에 따라 2층 남쪽에는 국빈만찬장이, 북쪽에는 전용 식당이 각각 지정됐다. 그러나 19세기 후반에 북쪽의 전용식당 규모를 줄이되 주방을 설치해 가족 식당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가족식당'이라는 용어가 '전용식당'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1862년 남북전쟁 때 남부군의 포격으로 일부분이 무너졌고 이후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서측 건물을 증축했지만 따로 식당은 만들지 않았다..


그 뒤, 1945년에 대통령직을 이어받은 해리 S. 트루먼 대통령이 일부분을 손질했다. 역시 식당은 그대로였다.

AD

그러나 1961년 대통령에 당선된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백악관을 손질하면서 3층에 별도의 가족식당을 설치하면서 2층의 식당은 문자그대로 '옛' 식당이 돼 버렸다. 3층 식당은 대통령 가족이, 2층 식당은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소규모 모임을 위한 식사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취임한 이후 만모한 싱 인도총리,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방문했지만 이 식당으로 초대받지는 못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