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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③]김주원, 아니 현빈이 있어 즐거웠던 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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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③]김주원, 아니 현빈이 있어 즐거웠던 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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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이은지기자]'아 시크릿가든'…. '아 김주원'…, SBS 주말 드라마 '시크릿가든'이 16일 종영했다. 종영분 시청률은 자체 최고 시청률인 35.2%.

'영혼 체인지'라는 특별한 아이템을 모티브로 시작된 이 드라마에서 가장 큰 수확을 올린 사람은 다름 아닌 현빈. 재벌 2세 김주원으로 분한 그는 특히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2011년 최고의 '별'이 됐다. 현빈은 '재벌 2세 전문배우'라는 명성답게 장인 정신을 발휘하며 '한 땀 한 땀' 그를 만들어냈다.특히 드라마 막바지 '해병대 입대설까지' 등장, 온국민을 열광시킨 이가 바로 그다.
'주원앓이' '현빈앓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여성 시청자의 눈길을 브라운관에 고정시킨 현빈. 그 남자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현빈 신드롬'의 진상을 파헤쳐 보자.

▲ 길라임 바라기 김주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 받는 여자야"

김주원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뻔뻔함 속에 녹아있는 당당함'이다. 그는 언제나 "난 당신이 알고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내가 누군지 안다면 나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게 될거야" "사회지도층 김주원의..." 등 당당함을 넘어서 '자뻑'에 가까운 대사를 연발한다.
하지만 웬일인지 밉지가 않다. 다른 남자가 김주원과 같은 말을 했다면 '웬 왕자병'하고 돌아서겠지만 그럴 수 없다. 김주원은 자신이 내뱉은 말만큼이나 '돈 잘 버는 남자'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토록 잘난 남자가 한 여자, 그것도 보잘 것 없는 스턴트우먼 길라임(하지원 분)을 위해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여자 집 앞에서 기다리기' '손에 꽃 들고 찾아오기' '한 사람만을 위한 식탁' 등의 행동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로맨틱하다.

여자는 자만심 가득한 남자는 질색하지만 자신감 있는 남자는 사랑한다. 김주원은 이런 여자들의 마음을 잘 아는 자신감 있는 남자인 것이다. 주원의 자신감 넘치는 사랑에 시청자들은 라임으로 빙의 해 주원과 사랑에 빠지고 만 것이다.

▲ 로엘백화점 CEO 김주원, "이게 최선입니까?"
라임을 사랑하는 주원은 언제나 "5번 척추를 6번 척추로 만들어줄까?" "나랑 놀 주제도 못되는 남자" 등의 말로 무시당하기 일쑤지만 로엘백화점 CEO 김주원은 다르다. 결제를 받기위해 온 간부들, 회의 시간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는 말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한껏 무게를 잡으며 "이게 최선이냐"는 말만 되풀이한다고 카리스마가 사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임원진의 아이디어보다 뛰어난 기획을 제시해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CEO 김주원의 위엄인 것이다.

이토록 카리스마 넘치는 CEO지만 김비서(김성오 분)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귀요미'의 면모도 드러낸다. 언제나 자신의 수족처럼 부리는 김비서지만 김비서만의 주원 잡기에 당하기 때문이다. 전화를 걸어 화를 낼라치면 "어어.. 잘 안들려요. 사장님"이라는 능청에는 어쩔 수 없이 당하고 만다.

▲ 20대의 김주원 "내가 당신 같은 여자를 만났을 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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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도남'(까칠한 도시 남자)의 이미지를 고수해온 주원. 그의 까도남 기질은 언제부터였을까. 최근 기억상실로 인해 20대의 김주원은 30대의 김주원과 다를 게 없었다. 약간의 허세가 추가됐을 뿐이었다.

"나는 당신같은 여자를 만났을 리 없어" "이건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옷이 아니야" 등 데자뷰와 같은 깨알같은 대사들은 '모태 까도남'이었음을 인증하는 대목. 이런 한결같은 모습에 시청자들은 큰 웃음을 터트렸다.

'주원앓이'라는 신조어는 괜히 생겨난 말이 아니다. 앞서 열거한 내용을 빼고도 김주원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현빈이 '시크릿가든'에서 김주원 역을 맡는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내 이름은 김삼순'과 다를 게 뭐 있겠냐"는 반응이었다.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현빈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던 이들에게 김주원의 미소를 날리며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김주원은 다른 재벌 2세와 똑같이 평가될만한 인물이 아니야. 김주원은 이게 최선이야"라고. 그것이 바로 현빈의 '김주원'이었던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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