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지사기 수혜자 재산 8조원 피해자에 돌려주라" 판결
압류부동산 매각 예정..미국 사상 최대규모 배상판결
[아시아경제 김민경 기자] 지난 2008년 미국을 뒤흔들었던 이른바 '폰지사기'와 관련해 8조원이라는 사상최대의 배상금액이 나왔다.
미국 파산법원 버튼 리플랜드 판사는 13일(현지시간) 메이도프 폰지사기로 큰 재산을 모은 제프리 피카워의 압류 부동산을 매각해 피해자들에게 72억 달러(약 8조원)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폰지사기 피해자들이 압류 재산 매각을 통해 돈을 돌려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배상액도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다. 환수된 돈은 미국 법무부와 증권투자자보호공사(SIPC)의 지원하에 개인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제프리 피카워는 지난 2009년 심장마비로 숨졌으며, 부인 바바라는 지난해 그가 폰지사기로 벌어들인 돈을 모두 피해자에게 배상하기로 피해자 구제를 맡은 법정신탁관리인 어빙 피카드와 합의했다.
피카워는 지난 70년대부터 30여년 간 메이도프의 회사에 6억1900만 달러(약 6900억원)를 투자해 78억 달러(약 8조7000억원)를 벌어들였다.
어빙 피카드는 그동안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10만여명 중 2372명을 가려내 이들의 손실금 회수를 위해 증권투자자보호공사에서 7억8300만달러를 보상받았고, 사기로 수혜를 입은 투자자 400여명에게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피카드는 전체 피해액이 200억원(약 2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피카워를 상대로 개별 소송을 진행해 온 일부 피해자들은 이번 판결에 반발해 항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판결로 피카워의 부동산을 둘러싼 추가 소송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미국을 뒤흔들었던 메이도프의 '폰지사기'는 증권사를 설립해 투자자를 모집한 뒤 자산을 운용하는 대신 투자받은 금액을 다시 수익금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수십조원을 사기 친 일종의 금융피라미드다.
메이도프는 이 사건으로 지난 2009년 150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버트너 연방교도소에서 복역중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