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치료제 특허출원 ‘활발’
특허청 분석, 1996년부터 급증세…바이오의약품 관련 45%로 출원비율상 ‘으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자가(自家)면역질환치료제 특허출원이 활발하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특허출원은 1980년 처음 이뤄진 뒤 분자생물학에 바탕을 둔 분자수준에서의 연구가 활발해진 1996년부터 출원이 급증세다.
특히 우리나라 특허출원 건수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하지만 제품화는 아주 부실해치료용 항체 1건에 대해 임상승인신청서를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내놨을 뿐이다.
항체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비율은 45%로 가장 높다. 전통적 합성의약품 개발도 활발하다. 다른 질환치료제를 자가면역질환에 새로 쓴 경우가 14%에 이른다는 점이 돋보인다.
자가면역질환은 여러 요인들이 얽혀 있어 치료가 힘든 병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분자생물학이 발달해 면역체계에 이상을 일으키는 원인물질들이 밝혀지면서 이들을 표적 치료해 성과를 얻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흐름이 바뀌고 있어 자가면역질환이 정복될 날이 멀지 않다”면서 “기술과 시장 선점을 위한 제약사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완벽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소염제나 스테로이드제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병의 진행을 늦추는 정도가 고작이라는 게 의료전문가들 지적이다.
☞자가면역질환이란?
면역세포가 정상세포를 침입자로 알고 꾸준히 공격해 파괴하면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지난해 자살한 ‘행복전도사’ 최윤희씨가 ‘루푸스’란 이름으로 앓고 있었던 질환이기도 하다. 류머티스성 관절염도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다. 면역세포들이 관절의 정상적인 연골세포를 파고들어가 만성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강직성 척추염, 다발성 경화증, 쇼그렌 증후군, 베체트병, 중증 근무력증 등 80여 질병도 자가면역질환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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