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배려하면 극락, 나만 생각하면 지옥”
대전불교신년하례법회서 조계종 혜총 포교원장,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따르는 지도자 필요”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시기질투 모두를 내려 놓으라. 백척간두에 서서 한 발 더 나아가는(진일보하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지난 해 북한의 연평도 도발, 정치혼란 등으로 어려웠던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으며 대전불교단체가 가진 신년하례법회는 나라와 가정, 이웃이 행복한 세상이 되기 위한 불교도의 역할이 강조됐다.
7일 오후 7시 대전 둔산동 오페라웨딩홀 4층 컨벤션홀에서 백제불교신행단체협회의 주관으로 ‘대전불교신년하례법회 및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대법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혜총 포교원장은 법어에서 “불교는 국경이 없다. 불교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 게 불교다. 부처님을 믿는 것은 다른 사람, 사회, 나라를 믿는 것”이라고 불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혜총 스님은 이어 “믿으면 천당가고 안 믿으면 지옥이란 말, 그런 논리가 어디 있나. 모든 삼라만상 존재는 주기 위해 있다. 맛있는 음식을 5m의 젓가락으로 먹으려 할 때 나를 위해 먹으면 곧 지옥이요, 남을 위해 먹이면 극락. 상대방을 배려하면 극락이다. 나만 생각하면 지옥”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화무 십일홍이다.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따르는 지도자가 필요하고 백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봉은사 땅밟기, 대구 동화사 땅밟기 등의 동영상이 인터넷으로 확산되면서 불거진 불교와 기독교 간 갈등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날 법회에는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 등 불교계 지도자를 비롯해 염홍철 대전시장,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등 대전·충남지역 주요인사와 불자 등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백제불교회관 관장 장곡스님은 “신묘년 새해에는 정치가 안정이 돼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며 “대전은 물론 한국사회에 한층 발전하기 위해서는 종교를 초월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로운 슬기가 필요하고 화합과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법회에선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부처님 진신사리는 지난해 장곡 스님이 6월부터 미얀마 종교성과 교섭 끝에 어렵게 미얀마 종정 큰스님의 허락을 받아 부처님 진신사리 중 정골사리 4과 오색사리 3과를 미얀마 연방정부 종교성에서 이운해 이날 법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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