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종편채널이 늘어나면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도 커진다. 빠르면 올 가을부터 신규 사업자들이 만드는 다양한 예능과 드라마, 교양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연예인과 작가는 몸값이 오르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외주제작사들의 일감도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다.
종편 사업자들은 초기 3년간 인력과 시설투자에 각각 5000억 원씩 쏟아 부어야 한다. 당초 전문가들은 생존 가능한 종편 숫자를 1개로 예상했었다. 과다한 허용으로 종편사업자들은 생존을 위해 치열한 광고 유치전을 벌여야 할 것이다. 과열 영업경쟁은 결국 기존 방송사는 물론 신문, 잡지, 인터넷 언론 등의 영업기반을 위축시켜 미디어산업 전반의 기반 약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또 종편 채널들이 무리하게 시청률 경쟁을 벌일 경우 외국 프로그램의 무분별한 도입과 이에따른 외화 낭비, 선정성 경쟁에 따른 프로그램의 질적 저하도 예상된다. 정부는 앞으로 종편 채널 프로그램의 질적 심사를 엄격하게 강화해야 한다. 또 종편을 살려주기 위해 현재 지상파 채널에서 금지되어있는 생수 등의 광고를 신규 사업자들에게 허용하거나 중간광고 등의 특혜를 주는등 시장을 흔드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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