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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업계, 내년 불황 속 공격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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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국내실적 해외로 보완.. 수주·매출 두자릿수 상승률 계획
현대건설 영업익 50% 높이기로.. 삼성·GS 해외수주 40~60% 늘려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현대건설 과 삼성물산 ,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내년 성장목표를 올 보다 크게 높여잡고 공격 경영에 나선다. 공공·민간 모두 침체돼 일감이 117조원에서 112조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수주 확대를 통해 수주와 매출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마다 2011년 경영계획을 수립 중인 가운데 수주와 매출 성장률 목표치를 올 예상실적보다 두 자릿수 이상 높게 설정해놓고 있다. 건설업계 사상 최초로 연간 110억달러 수주, 10조원 매출 기록을 달성할 예정인 현대건설은 수주 13%, 매출 39% 신장을 목표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의 경우 해외부문에서 신흥시장 공략 등의 성과를 반영, 135억달러를 수주할 계획이다. 이는 110억달러의 올 수주고보다 25% 늘어난 것이다.

국내 수주도 4~5% 높인 5조9000억원 안팎으로 정했다. 매출목표는 올 첫 10조원을 넘긴 후 내년엔 13조원대로 규모를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중 국내 매출은 5조6000억원으로 해외비중이 60%에 달하게 된다. 올 매출비중은 해외부문이 49%다. 영업이익은 6000억원대에서 내년엔 9000억원대로 50% 이상 신장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주택부문 매출이 줄어들더라도 비중이 높지 않아 충분히 성장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반영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의 주택부문 매출비중은 전체의 15% 정도로 축소돼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수주 증가율을 현대건설과 비슷한 13%대로 잡았다. 해외수주 목표를 42억달러에서 60억달러로 40% 늘리고 국내 수주도 7조원에서 7조1000억원으로 높여잡은 것이다. 매출목표치는 2010년 추정치 6조5000억원을 유지하거나 소폭 줄일 예정이다. 현대건설보다 주택부문 비중이 높은 30%에 달해 IFRS 적용에 따라 매출액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매출은 11억달러에서 17억달러로 50% 이상 급증하지만 국내 매출은 5조2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3400억원대로 올해 수준에 맞추거나 약간 줄어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건설은 수주목표를 17%나 높이는 것으로 계획, 공격적 수주대열에 가세할 전망이다. 연말까지 14조원에 약간 못미치는 수주고가 예상되는 GS건설은 내년 16조원대를 달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해외에서 올 49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80억달러로 목표를 올려잡은데 힘입은 것이다. 하지만 국내 부문 수주는 10% 정도 낮춰 7조3000억원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국내 주택과 건축, 공공부문 일감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란 예상에서다. 매출부문 역시 해외의 급격한 신장세에 힘입어 국내의 줄어든 공백을 메우며 8~9% 성장하도록 목표를 설정키로 했다. 해외매출은 내년엔 37억달러로 90% 넘는 증가세를 실현키로 했다. 국내매출은 5조6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20% 줄어든다. 영업이익은 올 5100억원에서 5300억원으로 상향시킬 계획이다.

대우건설 은 수주와 매출목표를 낮게 조정하는 대신 영업이익은 50% 가까이 높여잡는다. 수주목표는 올 14조4000억원보다 11% 줄여 12조8000억원으로 잡을 계획이다. 해외수주가 45억달러에서 48억달러로 높아지는 대신 국내 수주는 9조1000억원에서 7조5000억원으로 18%나 낮춘다. 매출은 해외부문 19억달러, 국내부문 4조9000억원으로 7조원을 달성키로 했다. 올 매출은 7조4000억원이다. 미분양 주택에 대한 우발채무를 손실처리하느라 2300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은 내년엔 3500억원대로 50% 신장시킨다는 계획이다.

DL 은 수주 8조5000억원과 매출 6조30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의 2010년 추정실적을 넘어서는 목표를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수주에 중점을 두면서 올 수주 3조4000억원을 크게 뛰어넘도록 할 계획이다.



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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