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음악인 김태원이 대마초를 재차 피게 된 원인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태원은 2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 대마초로 두 번 수감됐던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솔직하게 토로했다. 그는 “신세계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1970년대 음악 선배들이 모두 경험한 까닭에 호기심도 많이 생겼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태원은 1991년 한 번 더 대마초 탓에 수감됐다. 다시 마약을 접한 건 이승철에 대한 시기 탓이었다. 당시 이승철은 ‘마지막 콘서트’를 앞세워 솔로를 선언, 많은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이에 김태원은 “TV만 틀면 나오는 이승철에 내 자신이 비참하게 느껴졌다”며 “‘마지막 콘서트’를 먼저 내가 ‘회상3’로 불렀을 때는 그렇게도 반응이 없었는데, 이승철이 잘 되는 걸 보며 많이 삐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곡은 지금의 아내를 생각하고 만든 곡이었다”며 “그 때문에 대마초를 더더욱 끊을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태원은 그 후유증에 대해서도 함께 입을 열었다. 그는 “바로 눈앞에서 벌어질 사물 등의 움직임을 바로 인식하지 못했다. 3초가 걸려서야 가능했다”며 “숨을 쉬며 사는 현실이 그저 무서웠다”고 밝혔다. 이어 “생명보다도 대마초에 더 빠져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윤종신이 함께 출연, 특유의 입담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