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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워크스마트 성공관건은 임직원 사고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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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싱글 통해, 워크스마트 못하는 임직원 우회적 질책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워크스마트의 기술적 기반 구축 마무리작업을 진행중인 삼성이 임직원들의 사고전환을 강하게 주문하고 나섰다.

삼성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 가동을 준비중이지만 임직원들이 전통적인 근무방식에 집착하는 한 미래형 노동방식 '워크스마트'의 확산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삼성은 그룹 임직원 인터넷 소통공간인 '마이싱글' 로그인화면에 시조를 인용, 워크스마트에 동참하지 못하는 행태를 우회적으로 질책했다.

'동짓날 기나긴 밤에 사무실에 모여앉아 결론없는 회의와 보고서 줄 맞추기하는 동안 마눌림 팥죽이 하염없이 식는다'는 시조를 올리고 이는 워크스마트를 실천하지 못하고 야근하는 일부 삼성인의 애달픈 심정을 표현하고 있다는 해설까지 덧붙였다.
삼성, 워크스마트 성공관건은 임직원 사고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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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단순히 야근을 줄이자는 당부는 종종 마이싱글에 게재됐다. 그러나 스마트워크 기반이 갖춰지고 있음에도 옛 방식대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장시간 일하는 것이 마치 '열심히 근무하는 것'처럼 인지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고정관념을 탓하기는 이례적이다.

이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달 초 7000여 임직원들과 함께 한 '워크스마트 컨퍼런스'에서 지적한 내용과도 일맥상통하다.
최 부회장은 "우수한 인재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해 자신의 분야에서 프로가 돼 가치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실제 워크스마트 1.0에서 복장자율화와 자율출근제 등을 실시해 온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워크스마트 2.0에 착수, 갤럭시S와 갤럭시탭을 통해 디지털 시공간 관리 혁신을 위한 모바일오피스 본격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또 다른 삼성 계열사로도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그러나 삼성은 워크스마트 성공여부가 IT기반 구축과 별도로 임직원들의 전통적 근무방식에 대한 의식개선폭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근무공간을 사무실로 스스로 제한하고 상사 앞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개념이 사라지지 않는 한 모바일오피스 기반을 완벽히 구축해 놔도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모바일 오피스 등의 IT 기반구축이 완료되면 마이싱글에 나온데로 워크스마트는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라며 "전체 임직원들의 워크스마트에 대한 인식전환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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