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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저가 개조 모델로 중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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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에서 자동차를 살 수 있는 신흥 중산층이 늘면서 글로벌 자동자 업체들이 인기 모델 디자인을 가져다 원가를 낮춘 '중국형' 자동차로 탈바꿈 시키는 방법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혼다는 광저우 수출입상품교역전시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모터쇼'에서 소형차 '리니엔(理念·영문명 Everus)'를 공개했다. 혼다는 중국 현지 합작업체인 광저우자동차와 함께 리니엔을 내년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리니엔은 혼다의 시티(City) 모델 플랫폼을 이용해 만들어진 새 '중국형' 브랜드다.
일본 닛산도 중국 둥펑자동차와 함께 새로운 중국형 독자 브랜드 개발에 나섰다.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치천(啓辰·영문명 Venucia)'은 2012년 시장에 출시될 계획이다. 치천은 닛산 티다(Tiida)의 기술을 토대로 만들어진 '중국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 현지 울링자동차와 합작을 통해 중국형 신차 브랜드인 '바오쥔'을 만들기 위한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바오쥔 브랜드는 지난달 중국 남부 광시성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됐고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 초로 예정돼 있다. 현재 공장에서는 연간 생산능력이 10만대 가량인데 광시성에 또 하나의 새 공장이 완공되는 2012년 말께는 연간 40만대의 생산능력이 추가될 전망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에서 저가의 '중국형' 자동차를 잇따라 출시하는 까닭은 중소도시의 신흥 중소득층을 새로운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토종 자동차업체들이 소형차 한 대에 5만~9만위안(860만원~1500만원) 정도의 저가 자동차들을 개발하면서 글로벌업체들은 커지고 있는 저가 자동차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GM의 케빈 웨일 중국 지사 사장은 "중국에서 저가형 자동차는 올해 600만대 이상이 팔려나가 프랑스, 일본 보다 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여전히 고급 세단 자동차의 판매가 계속되고 있지만 중소도시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소형차 중심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중국형' 새 브랜드를 싼 값에 개발하고 생산하기 위해 중국 현지 합작사들에 잘 팔린 인기 차종의 디자인 및 기술 노하우를 노출하고 있어 위험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인기 모델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해 '중국형' 자동차를 만들 경우 개발비가 적게 들어 원가가 절감될 수는 있어도 이는 결국 국유기업이 대부분인 현지 업체들의 자동차 생산 경쟁력을 키우는 부작용이 있다는 분석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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