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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 전망②]투자은행, "선진국-신흥국 격차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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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이의원 기자]글로벌 대형 은행들은 내년에는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올해보다 주춤한 후 내후년들어 점차 성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경제적 펀더멘털 격차로 인해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경제성장률 차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의 대형은행 UBS는 올해 세계 경제가 4.1% 성장한 후 내년 3.7%로 성장폭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내후년에는 3.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세계 경제가 대체로 회복 궤도에 오른 상태에 있겠지만 내년의 성장세는 올해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선진국 가운데 일본이 가장 느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일본이 내년에 올해 성장 전망치 3.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올해 선전했던 이머징 국가들도 내년 5.6%로 올해(6.2%)보다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내년 경제와 시장의 주요 화두는 선진국과 이머징 국가들 간의 현저한 격차일 것"이라며 "경제적 펀더멘탈의 엄청난 차이가 다른 격차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머징 국가 대부분의 경제적 펀더멘털이 긍정적인데 반해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은 여전히 은행권과 부동산 위기 여파에 시달리고 있어 격차가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BOA-메릴린치는 "올해와 같은 세계 경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머징 국가들이 과열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미국, 일본, 유럽은 느린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BOA-메릴린치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10.3%에서 내년 9.1%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금융위기 전 연평균 11% 성장을 기록한 중국이 위기 후에는 연평균 9% 성장할 것이라며 9%의 성장세가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세계경제가 4.6% 성장한 후 내후년에는 4.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미국 경제가 2.7%, 2012년에는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 체이스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의 2.9%에서 내년 3.3%로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세계 경제에 '3R'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3R이란 리밸런싱(Rebalancingㆍ글로벌 불균형 재조정), 리플레이션(Reflationㆍ통화 재팽창), 리컨실리에이션(Reconciliationㆍ부채 갈등 조정)을 일컫는 것이다.

수출주도로 흑자를 이뤄냈던 국가들이 소비주도로 전환하고 적자국들은 반대의 행보를 보이면서 점차 세계 경제의 불균형이 재조정되어 가고 있다는 것. 이는 향후 수년간 세계 경제를 회복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리밸런싱 과정에서 G3(연방준비제도ㆍ유럽중앙은행ㆍ일본은행)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의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았다. 이머징국가들이 금리 인상에 나서겠지만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현재 재정위기로 어려움에 빠진 국가들이 채권단과 부채 갈등을 원만히 조정해 나간다면 내년의 경제 성장을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홀딩스는 내년 세계 경제가 4.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홀딩스는 "이머징 국가들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과열 위험이 있고, 선진국들은 거센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또 "경제불황으로부터 미국의 회복세는 더디고 힘든 상태로 남아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세계 경제는 내년 올해와 비슷한 4%에 근접한 성장세를 보인 후 내후년에는 좀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선진국들은 부동산 시장 거품과 재정적자 위험으로 인해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겠지만, 이머징 국가들은 완만하고 간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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