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성공단 최소운영".. 입주기업 부담↑
[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최대열 기자] 연평도 포격훈련이 북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신변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개성공단 등을 공단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으로만 운영한다는 원칙을 정부가 20일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우리군의 포격훈련이 진행될 것으로 통보를 받았고, 민감한 상황인 점을 고려해 (개성공단을) 최소운영 하겠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달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와 마찬가지로, 이날 우리 국민의 개성공단 방북을 전면 금지했다. 이 때문에 이날 우리국민은 넘어가지 않은 채 귀환 예정인들만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8시 현재 북측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개성공단 297명, 금강산14명 등 총 311명이다.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후 정부는 24일과 25일에는 방북을 전면 금지했고, 이후에는 가스와 유류, 식자재만을 들여보내다 29일부터서야 물자반출입 차량 일부의 방북을 허용한 점을 감안하면 연평도 포격 훈련을 후에도 북한의 특별한 대응이 없다면 비슷한 방향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격훈련에 대한 북한의 맞대응 방식에 따라 개성공단은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개성공단을 겨냥해 ▲유성진씨 억류 사태처럼 특정인을 억류하거나 ▲남측 귀환을 통제해 대규모 인질로 삼는 방법 등을 선택하면, 앞으로 공단운영을 비롯해 존폐 문제까지 거론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우리국민을 북한에 인질로 내준다는 안보적 위험론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기업 입장에서는 공단유지 가능성에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1주일간의 방북 제한 중에 큰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집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극히 일부 차량만 통행이 허용되는 바람에 물류비가 최고 4배 이상 폭등하고, 관리인력이 제때 투입되지 못해 일부 공정에서 불량률이 크게 올라가기도 했다. 개성공단 입주를 고려하던 중국, 독일계 기업들 역시 북한의 연평도 포격 후 계획을 보류했다가, 최근에 계획을 완전히 철회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임동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사무국장은 "개성공단이라는 상징성 상 사업중단, 전면철수 등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외부의 우려 섞인 시선을 일축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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