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한일경제인회의 개막
전날 다카이치 日총리 예방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이 "올해 한일 양국 관계에 의미 있는 발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력·광물·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을 제안했다.


구 의장은 19일 일본 더 오쿠라 도쿄 프레스티지타워에서 개최된 제58회 한일경제인회의 개회사에서 "한일 양국이 세계 각국의 자국 우선주의와 전쟁, 미·중 갈등 심화로 인한 공급망 재편, 급속한 인구 고령화, 기후 위기, AI 패권 경쟁 등 시대적 공통 과제에 직면해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세 가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19일 제58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구자열 (사)한일경제협회 회장이 개회인사를 하고 있다. 한일경제협회

19일 제58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구자열 (사)한일경제협회 회장이 개회인사를 하고 있다. 한일경제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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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에너지와 전력 인프라 협력이다. 구 의장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일 양국은 AI 시대를 맞아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해 전력, 통신 인프라 안보협력 체계를 재구축할 시기"라며 차세대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도 'JAKO'와 같은 협력 프로젝트가 나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JAKO 프로젝트는 양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와 함께 부산과 후쿠오카를 잇는 260㎞ 규모의 해저 광케이블을 깔아 2027년까지 고속 데이터 통신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구 의장은 전력 인프라의 필수적인 희토류와 같은 핵심 광물이 특정 국가에 편중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희토류 보유 국가들이 점점 이를 무기화해 수출을 통제하고 전 세계 산업 전체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한일 공동 핵심 광물 펀드 등을 조성해 장기 공급 계약으로 제조업 기반을 안정화하는 등 공급망 동맹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는 제조업을 위한 AI·로봇 분야 협력을 꼽았다. 구 의장은 "한국은 스마트팩토리, 공정 자동화, 데이터 기반 생산 운영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고, 일본은 센서, 정밀기계, 제어와 안전 기술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일 양국이 제조 현장을 중심으로

피지컬 AI 공동 실증을 추진하고, 공동 안전 기준과 테스트 프로토콜을 축적한다면 다른 나라들과 차별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18일 한일경제인회의 한국측 단장단이 회의 개최 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예방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일경제협회

18일 한일경제인회의 한국측 단장단이 회의 개최 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예방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일경제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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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일경제인회의는 양국 경제협회의 신임회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됐다. 구 의장을 필두로 한국 측 단장단은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예방, 양국의 경제협력 의지를 전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늘 한국 안동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만난다. 한국 측 단장단에는 구 의장을 비롯해 구자은 LS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130여명이 참가했다.

일본 측 단장인 고지 아키요시 일한경제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금은 변화의 시대고, 한일이 협력하는 의의와 가치를 구체적 행동을 통해 나타내야 한다"며 "우리 경제인들이 항상 완벽한 선택을 할 수는 없지만,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공유하고 넥스트 스텝을 가리키는 것은 가능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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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둘째 날인 20일에는 양국 경제인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폐막한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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