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사격훈련 오후 1시 이후로 연기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당국이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을 20일 실시키로 한 가운데 이날 오후 1시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김민석대변인은 이날 "연평부대에서 20일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오전에는 해무가 많이 발생해 10시 30분 현재까지 사격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변은 또 "사격훈련 지속시간은 2시간 이내로 지난달 23일 사격훈련 때 계획된 잔여량을 발사한다"며 "훈련시간을 못 박기는 어렵지만 지금은 해무가 끼어 있어 사격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평면 사무소는 이날 오전 8시5분께 안내방송을 2차례 한데 이어 오전 9시13분 쯤 대피방송을 내렸다. 군당국은 서해 5도는 물론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전군에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연평도에는 K-9 자주포를 추가 배치했고, 다연장로켓(MLRS)과 신형 대포병레이더 등도 신규 투입한 상태다. 연평도에 배치된 다연장로켓포는 로켓탄 36발을 20초 안에 쏠 수 있으며, 축구장 4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쪽의 대응사격에도 포격전이 계속되거나 북한군이 후방에 있는 사거리 60㎞의 240㎜ 방사포까지 동원하게 되면 비상 출격한 F-15K와 KF-16 전투기가 도발 원점을 타격한다는 것이 군당국의 복안이다. F-15K에는 최대사거리 278㎞의 지상공격용 미사일인 AGM-84H(슬램이알)이 장착돼 있다.
군당국이 지난 18일 해상사격훈련을 20일로 미룬 것도 사격원점을 향한 보복 타격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발 원점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정찰ㆍ탐지가 정확히 이뤄져야 하지만 해무가 끼면 훈련의 효과를 측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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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경기 평택시의 해군 2함대사령부에는 KDX-Ⅱ 구축함을 비롯해 각종 초계함과 고속정이 비상대기하고 있는 것은 물론 주한미군의 대북 정보분석과 통신, 의료 요원은 연평도에서 임무를 시작했다.
이와관련, 북한은 우리 군의 공격원점 타격목표 교란을 위해 '모의포'를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군의 정밀타격을 혼란시키기 위해 유사한 모습의 포를 배치해 정밀타격을 피하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군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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