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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경제전망]코스피 2000재돌파, 산타랠리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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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앵커리뷰 :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 매주 이 시간에는 아시아경제와 함께 지난 한주간 있었던 경제전반의 주요내용과 경제전망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도움말씀 주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모셨습니다. 기자님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 주 M&A시장에 또 하나의 대어가 나왔습니다. 국내 1위 물류기업인 대한통운이 3년만에 M&A시장에 재등장한 것인데요. 어떻게 된 것인지 관련 내용 짚어주시죠.
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을 공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금호가 대한통운을 품에 안은지 3년만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한통운 지분 중 최대 25.6%가량을 매각할 방침입니다. 또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대우건설이 갖고 있는 대한통운 지분 24%를 팔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매물로 나올 대한통운 지분은 49.6% 안팎으로 시가 기준 약 1조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그동안 금호는 대한통운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대한통운 인수 당시 발행했던 교환사채 조기상환 부담 때문에 결국 매각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8년 금호가 대한통운을 인수할 때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이 인수자금 마련차 각각 5년 만기인 5500억원과 4500억원의 교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습니다. 이때 주주간 협약에는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이 서로 계열분리될 경우 교환사채를 일시에 조기상환해야 한다는 조항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산업은행이 사모펀드를 통해 대우건설을 인수한 후 대우건설이 계열 분리가 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미 갚은 금액을 제외한 약 4000억원을 한꺼번에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 금액을 감당할 수준이 못되자 금호는 결국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다른 계열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한통운 지분을 매각키로 결정한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대한통운의 매각 가격은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새 주인으로는 어떤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나요?

네, 대한통운이 다시 매물로 등장하면서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수전에 뛰어들기 위한 물밑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그만큼 대한통운이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대한통운은 올해 연간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130% 이상 증가한 2조원대에 육박할 전망이며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 영업이익률은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알짜기업입니다. 또한 국내 1위 물류업계인 대한통운을 인수할 경우 단숨에 업계 선두주자로 도약 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매각가격은 시가 기준 1조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1조7000~2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가격을 감안할 때 대기업으로의 매각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새 주인으로 삼성ㆍSKㆍ포스코ㆍ롯데ㆍCJㆍ한진ㆍSTX 등 주요 그룹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자막>
- 대한통운, 3년만에 M&A시장 매물로 재등장
- 매각가격 2조원 예상. 삼성ㆍ포스코 등 새 주인으로 거론

앵커: 예 잘 들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내년 하반기부터 도입되는 은행세에 대해 짚어보도록 하죠. 정부가 19일 ‘거시건전성부담금 도입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네, 정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모든 비예금성 외화부채에 거시건전성 부담금, 즉 은행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부담금 부과 대상은 비예금성 외화부채로 전체 외화부채에서 예금보험제도가 적용되는 외화예수금을 뺀 나머지입니다. 10월 현재 비예금성 외화부채 규모는 국내은행이 1689억달러,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1046억달러에 달합니다. 부담금은 미 달러화로 걷어 외국환평형기금에 적립한 뒤 유사시 외화유동성 공급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부과 대상 기관에는 원칙적으로 모든 금융기관이 포함되나 정부는 먼저 은행권부터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요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구체적인 요율은 해외의 은행부과금 사례, 금융기관 부담 정도, 금융시장 및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유출입 변동성이 큰 단기 외채의 장기화 유도 필요성 등을 고려하여 기간별로 부과 요율을 차등화할 계획입니다. 외화부채 만기에 따라 단기 0.2%, 중기 0.1%, 장기 0.05% 요율로 부과할 경우 은행권의 연간 예상 부담규모는 약 2억400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은행세 도입에 따른 영향은 어떤 것을 들 수 있을까요?
네, 이번 조치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고 급격한 외화 유출입을 차단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되지만 외국계 은행의 국내 지점 위축이나 일부 부담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달러를 해외에서 들여올 때 비용이 증가하는 만큼 달러 조달을 줄이거나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외은지점은 차입부채 비율이 97%에 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충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시중금리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외은지점은 달러를 갖고 들어와 국내 은행에 달러를 주고 원화를 받은 뒤 국채에 주로 투자해 왔으나 부담금이 부과되면 이 같은 거래가 감소할 것입니다. 이는 결국 국채 매입을 줄이는 쪽으로 작용해 금리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막>
- 정부, 내년 하반기부터 은행세 도입
- 소비자 부담 전가, 외은지점 위축 등 우려

앵커: 그럼 마지막으로 우리 주식시장 동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주 코스피가 2000선을 재돌파했는데요. 이 같은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요?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37개월만에 2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기세를 몰아 2020선까지 넘어섰습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06포인트 오른 2026.30으로 마감, 연고점을 다시 썼습니다. 코스피는 지난 14일 2007년 11월 9일 이후 3년 1개월 만에 2000선을 돌파했습니다. 코스피의 2000 재돌파는 역시 외국인의 힘이 컸습니다. 올 한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9조3936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최근 3개월간 순매수 금액만 10조원을 넘는 등 외국인의 거침없는 순매수에 코스피 시장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우려 등의 악재를 넘고 2000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시장은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유럽 재정위기, 중국 긴축, 대북 리스크 등의 악재가 여전하지만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다만 코스피가 가파르게 올라온 만큼 숨고르기 흐름을 연출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수의 흐름과 종목별 움직임의 차별화는 이번 상승장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이 현상은 2000선 위에서도 변치 않고 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대표주 위주의 빠른 순환매에 대한 대응전략이 여전히 유효한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주요 일정 말씀드리겠습니다.
20일에는 금융감독원이 11월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24일에는 대외경제장관회의가 개최돼 내년도 대외경제정책 추진전략을 다룰 예정이며 같은 날 한국은행은 12월 소비자동향지수를 발표합니다.
미국은 현지시간 22일 3?4분기 GDP 확정치를 발표하고 23일에는 11월 개인소득, 개인지출, 내구재주문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시아경제 송화정이었습니다.
<자막>
- 2000선 재돌파와 연고점 경신에 산타랠리 기대감 커져
- 대표주 위주의 빠른 순환매에 대한 대응 필요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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