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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 전망①]국제기구, "올해보다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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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주요 국제기구들은 내년 세계경제가 올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들이 눈부신 성장을 일궈내며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었지만 인플레이션 압박에 긴축 강도를 높이면서 성장률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또 유럽발 재정적자 위기가 지속되는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세계 경제가 4.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5월의 기존 전망치 4.5%에서 0.3%포인트 낮춘 것으로 올해 성장 전망치 4.6%를 밑도는 것이다.

OECD는 "일부 회원국의 재정위기가 재부각되고 있고 외환시장에서 긴장감이 조성되는 등 향후 세계 경제에 하방 리스크가 높은 상황"이라며 "세계 경제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내년 세계 경제가 올해의 4.8% 성장에 못 미치는 4.2%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출구전략 시행,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통화긴축 등으로 내년에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은행(WB)의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3.3%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2.0~2.5% 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전망치인 3.5%보다 많이 낮아진 수치다.

그리스를 필두로 한 유럽 재정적자 위기는 이미 아일랜드로 확산됐으며 스페인, 포르투갈 등으로 전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6개월간 연합정부를 구성하지 못해 정치적으로 불안정안 벨기에가 또 다른 재정 위기국가로 언급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유럽 재정불량국들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하향 조정하면서 위기에 대한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일본 정부가 12년 만에 법인세 실효세율을 5%포인트 인하키로 하면서 재정적자 부담이 가중됐고, 미국도 지난 17일 감세 연장 법안을 최종 승인해 정부의 부담이 확대된다.

하지만 국제기구들은 세계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국제기구들은 내년에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선진국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은행은 내년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의 6.6%에서 내년 6% 이하로, 선진국은 올해 2.5%에서 내년 2.3%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은 올해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내년에는 성장세가 8~9%선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2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박에 시달리고 있어 내년 금리 인상에 나설 공산이 크기 때문.

이달 초 중국 공산당은 내년도 통화정책 기조의 표현방식을 기존의 '적절하게 느슨한(适度寬松)'에서 '온건한(穩健)'으로 2년 만에 전환한 것도 중국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긴축정책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세계은행과 IMF, OECD는 중국의 내년 성장률을 각각 8.7%, 9.6%, 9.7%로 전망해 올해의 10%, 10.5%, 10.5%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은 올해 2.6~2.7%수준으로 성장한 후 내년에 2.2~2.3%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 위기로 올해 고전한 유럽의 경우 IMF와 OECD가 모두 내년에 1.7%로 올해와 같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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