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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본 2000시대..증권사별 명암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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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코스피지수 2000시대가 3년만에 돌아왔지만 증권사별 명암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2007년 당시 펀드붐을 타고 시가총액 기준 업계 1위에 올랐던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비슷한 시기 자산관리를 강점으로 미래에셋과 함께 주가가 수직 상승했던 삼성증권은 자문형랩이라는 새 말을 갈아타고 시총 업계 1위로 복귀했다.
여기에 전통의 브로커리지 강호 대우증권과 온라인 증권사 키움증권이 강세를 유지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지난 2007년 11월 미래에셋증권은 시가총액기준 증권 업계 1위에 오르는 대 이변을 연출했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20만원이 넘는 주가를 기록하는 등 시가총액이 7조1000억원에 달하며 7조원에 그친 삼성증권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이다.
당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시가총액 4조원대의 대우증권을 크게 앞지는 것은 물론 우리투자증권에 비해서는 두배나 되는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급등은 실적개선과 함께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판매 호조가 원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후 금융위기와 펀드 환매가 겹치며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5만7000원대로 추락했다. 올해 들어서는 6만원대 주가 회복도 번번히 실패하는 모습이다. 현 시가총액도 2조3000억원대로 3년전 지수 2000시절에 비해 1/3정도에 불과하다.

반면 삼성증권은 지난 15일 1년3개월여만에 시가총액 5조원에 복귀하며 업계 1위로 치고 나섰다.

삼성증권도 2007년 주가와 기업가치가 수직상승했던 경험이 있다. 주식영업보다는 자산관리에 주력한 것이 주목받으며 주가가 재평가됐다. 하지만 삼성증권역시 미래에셋과 비슷한 행보를 겪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2008년 10월 금융위기 수준의 주가로 밀려나는 듯 했지만 이후 반전 드라마를 썼다. 자문형랩의 성과가 두드러지고 해외 사업의 성과가 나타나며 지난 6월이후 약 45%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이 치고 나오며 대우증권과의 시가총액 1위 수성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꾸준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2007년 지수 2000 시점에서는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에 밀리는 수모를 겪었지만 이후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최근까지 시가총액 5조원대로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잠시 삼성증권에 밀리기는 했지만 각 증권사들이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을 증권업종 톱픽으로 꼽고 있는 만큼 내년 증권업 경쟁은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의 경쟁으로 압축된다.

키움증권도 돌아온 2000시대가 반가운 증권사다. 브로커리지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온라인 증권사인 만큼 거래대금 확대가 곧 수익으로 이어진다.

키움증권은 지난 9월 부터 강세를 보이며 3개월사이 약 3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덕분에 시가총액도 1조원대를 돌파하며 최근 12000억원 수준으로 올라섰다.

교보증권 임승주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피 지수의 상승과 함께 내년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등에 힘입어 향후 증권업종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 증권사중 최선호주는 최고의 위탁매매 경쟁력을 갖춘 대우증권과 자산관리 및 IB 등 다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삼성증권이다"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는 "금융위기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 및 시장 리스크 회피를 위한 안전자산선호로 인해 펀드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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