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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복지도 나라 형편 안에서 즐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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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이용자들 질문 공세… 윤 장관 '진땀'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내일이 기말고사인데 조퇴하고 왔어요. 대통령이 되고 싶은데 윤 장관님 만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고등학생 정예슬(@jungssal) 양은 15일 오후 수업을 빼먹었다. 당당히 허락받은 '공식적인 땡땡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7명의 트위터 이용자들이 이날 정동에서 만났다. 두 시간 동안 점심을 겸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참가자는 재정부 트위터를 통해 신청한 60명 가운데 골랐다.
◆"청년실업·시장경기 어쩌죠?"

청년인턴으로 일하는 염정훈(@yeomjh) 씨는 윤 장관을 만나 "청년실업 대책이 단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대학생 김강희(@thefluxus) 씨는 "재래시장에 가봤더니 경기가 너무 안 좋더라"고 했고, 대학생 권중혁(@DJRPSDevice) 씨도 "내수 시장을 강화할 방안이 있느냐"고 했다.

건설회사에 다니는 신경섭(@Anifx97·건설회사 회사원) 씨는 "아내와 함께 가계부를 쓰는데 (나라 가계부를 쓰는 장관은)예산을 짤 때 한나라당과 어떻게 조율하느냐"고 물었다. 복지예산 문제로 여당과 날을 세운 윤 장관으로서는 난처한 질문이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후 12시부터 정동에서 진행된 트위터 이용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후 12시부터 정동에서 진행된 트위터 이용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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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진땀… "굉장히 어려운 질문"

트위터 이용자들의 만만치 않은 내공에 윤 장관은 "청년 실업 문제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실업은 전 세계의 고통"이라며 난제임을 시인했다. 재래시장 문제엔 "소비자는 대형 마트를 선호하는데 정부는 시장 근처에 마트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이게 국제 기준에는 안 맞아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그는 예산 문제로 들어가자 "몇 마디 말로 설명하긴 굉장히 어렵다"면서도 "가정 살림처럼 국가 예산도 투자에 우선 순위를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4대강 예산을 두고는 "공사 후 홍수 방지도 되고 강이 정말 좋아질 것"이라며 "이런 데에 투자하지 않고 복지에 돈을 다 써버리면 결국 남는게 별로 없게 된다"고 했다. 윤 장관은 이어 "사람들이 복지를 누리며 기대치가 커졌지만 나라의 형편이 되는 한도 내에서 즐겨야 한다"며 뼈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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