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시작한 기업이 냉혹한 시장 환경에서 소비자에게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는 손익분기점 단계를 지나 10년차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은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도 창업은 계속되고 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한 달에 5000개 내외의 새로운 법인이 만들어지고 있다. 1인 창조기업을 비롯한 개인사업자까지 포함하면 연간 90만개 이상의 기업이 창업 대열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강하게 불고 있는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면 창업기업의 시장 개척도 한층 쉬워질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올해 창업 초기기업의 원활한 시장진입을 위한 취지로 실시한 '중기제품 히트(HIT) 500 사업'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사업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우선 온라인 전시장 입점을 위한 홍보자료 제작, 온라인 홍보, 시장검증(무료체험단 운영), 성과창출(구매상담회 개최), 지속 관리(피드백) 등 단계별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초기 창업기업이 히트 500 사업에 제품을 신청하면 소비자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선정을 한다.
이렇게 뽑힌 제품은 온라인 전시장에 입점해 포털사이트 키워드 광고, 신문 및 방송 홍보 등을 지원하고 유튜브 등록은 물론 히트 500 트위터와 블로거 등을 통해 다양한 홍보가 실시된다. 온라인 무료체험단에서도 온라인에 사용후기를 게재하는 등 입소문 마케팅을 적극 지원한다.
중진공이 운영 중인 소비자평가단은 현재 5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시장 검증과 피드백 관리를 위해서는 너무나도 중요한 인력이다.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고 시장에 맞는 제품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시장과의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히트 500 사업에 대한 중소기업의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내년부터는 두 가지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올해 선정된 히트제품들을 전시 및 판매하는 브랜드숍을 전국적으로 개설한다.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지역에 공간을 마련하고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내수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인 제품을 수출과 직접 연결시킬 방침이다.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우수 제품 체험단사업을 실시해 실질적인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중진공이 운영중인 해외마케팅사업과 연계해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더 많은 창업 중소기업들이 히트 500 사업을 통해 사업자등록 순간부터 내수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진정한 글로벌 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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