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스페인, 국가 리스크 '경계 경보'
벨기에 신용등급 '경고장'...스페인 국채금리 급등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벨기에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또 다른 재정불량국인 스페인은 국채 발행에 성공했지만 발행금리가 급등했다. 미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등 전 세계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섰지만 유로존의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15일(현지시간) S&P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내년의 재정 운용계획과 관련된 위험도가 높다는 이유로 AA+인 벨기에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S&P는 "(연립정부가 구성되지 못하고 있는)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벨기에의 신용등급을 6개월 내 한 단계 강등할 수 있다"면서 "또한 차기 정부가 재정적자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감축하지 못하고 정치적 화합을 일궈내지 못한다면 2년 내로 등급 강등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지만 벨기에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독일 10년물 국채간의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는 1.02%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지난 8월초에는 0.62%포인트였다.
유로존 내 또 다른 재정불량국인 스페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여전한 모습이다. 이날 스페인 정부는 20억달러 규모 1년물 국채와 5억달러 규모 18개월물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문제는 발행금리. 12년물 발행금리는 전월 2.36%에서 3.45%로 급등했으며 18개월물 역시 전월 2.65%에서 3.72%까지 올랐다. 스페인 10년물 국채와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5.54%포인트로 지난 2000년 9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IMF에 따르면 올해 스페인이 상환해야 하는 부채 규모는 2200억유로에 달한다. 또 무디스는 올해 스페인 은행권의 손실 규모 전망을 지난해 1080억유로보다 대폭 늘어난 1760억유로로 추산하는 등 스페인은 불안한 경제 상황을 보이고 있다.
엘리사베스 아프세스 에볼루션 스트래티지스트는 "스페인은 여전히 큰 우려로 남아있다"면서 "시장이 스페인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잃어버릴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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