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업체 54%, 내년 수주액 올해보다 늘어날 것"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해외건설업체 2곳중 1곳은 내년 해외건설 수주규모가 올해 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장으로 아프리카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해외건설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2011년 해외건설 전망과 정책지원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54.0%는 '내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은 9.7%에 그쳤다. 내년도에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응답한 업체의 예상 증가폭은 평균 32.5%로 집계됐다.
해외건설 수주가 늘어나는 이유로는 '신시장 개척'(50.7%)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주력시장 호조'(37.4%), '기술력 향상'(6.7%) 등을 들었다. 새로 개척중이거나 하려는 지역은 '아프리카'(49.2%)가 가장 많았고, 이어 '중앙아시아'(25.0%), '중남미'(19.4%), '동유럽'(2.8%) 등의 순으로 조사돼 중동과 동남아시아에 편중된 해외건설 수주지역이 다변화될 가능성을 나타냈다.
'내년 해외건설 수주의 위협요인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기업이 '국내기업 간 과당경쟁에 따른 수익성 저하'(32.7%)를 꼽았고, '환율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24.2%), '선진국의 공격적 마케팅'(16.9%), '후발국의 기술추격'(13.7%) 등을 차례로 꼽았다.
또한 해외건설의 국제 경쟁력은 아직 선진국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등 선진국 기업들을 100점으로 봤을 때 우리기업들의 경쟁력을 물은 결과 81.5점으로 평가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89.4점, 중소기업이 78.9점으로 나타나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평균치에도 못 미쳤다.
세부항목별로는 '발주정보 수집능력'(87.7점)과 '발주처와의 교섭능력'(85.4점)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한 반면 외화가득률 등 '수익창출능력'(76.2점), 기본설계 등 '기술력'(78.3점), '자본조달능력'(79.7점)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해외건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75%의 응답기업이 '그렇다'고 답했다.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시장 다변화'(43.5%)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기술개발을 통한 기존 사업모델 고도화'(20.4%), '신수종사업 개발 및 육성'(16.7%) 등을 차례로 꼽았다.
신수종사업 분야로는 '원자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라는 응답이 47.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신도시 건설, U-city 등 도시개발사업'(19.4%), '자원개발 연계사업'(14.1%), '고속철도, 지능형 고속도로 등 미래형 교통사업'(12.1%) 등을 꼽았다.
해외건설 수주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의 과제로는 가장 많은 기업이 '해외진출 건설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확충'(38.1%)을 꼽았으며, '공적개발원조 확대'(23.8%), '전문인력 양성 체계 강화'(23.4%), '시장선점을 위한 건설외교 강화'(14.3%) 등을 뒤이어 들었다.
최근 해외건설 수주에서 점차 중요시되고 있는 자본조달능력 제고와 관련해서는 '국책금융기관의 대출·보증 확대 및 다양화'(35.9%)가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으며, '사업 수익성 위주로의 대출 평가요건 개선'(24.2%), '저리자금 공급 확대'(21.8%), '다양한 해외펀드 조성'(16.1%) 등도 희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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