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절반 점령..2대 중 1대는 NF쏘나타
내년까지 1만4000여대 공급..명실상부 '국민택시' 자리매김


[싱가포르=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도요타를 누르고 현대자동차가 택시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쥐었습니다. 디젤 특유의 소음도 거의 없어 현대차에 대한 싱가포르 현지 인지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아졌죠."

지난 주 머무른 싱가포르는 가는 곳곳마다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604,000 전일대비 59,000 등락률 -8.90% 거래량 2,679,046 전일가 663,000 2026.05.19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6조 순매도…코스피 7200선 마감 현대차그룹·문체부, 제조업 외국인 근로자 1300명 한국어 교육 지원 현대차·기아, '발명의 날' 맞아 사내 특허 경연대회 개최 NF쏘나타 택시 천지였다. 진한 파란색과 노란색의 NF쏘나타 택시는 톡톡 튀는 색상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다수 차량이 4년 미만의 신차로 오랜 기간 싱가포르 택시 시장을 점령했던 도요타 크라운의 낙후된 차량과 확연히 비교가 됐다.


싱가포르에서 15년째 살고 있는 한국인 박영찬(49) 씨는 "NF쏘나타를 처음 탔을 때 '싱가포르 택시는 그동안 모두 디젤이었는데 이제 가솔린으로 교체됐나'라는 착각을 할 정도로 소음이 없었고 승차감이 뛰어났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내년까지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 NF쏘나타 1만4000여대를 공급할 예정으로 시장 점유율은 56%로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은 현대차 NF쏘나타 택시가 싱가포르 거리를 달리고 있는 모습.

현대차는 내년까지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 NF쏘나타 1만4000여대를 공급할 예정으로 시장 점유율은 56%로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은 현대차 NF쏘나타 택시가 싱가포르 거리를 달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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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도요타를 제치고 싱가포르 택시 공급사로 선정된 것은 지난 2007년이다. 당시 싱가포르 정부의 배출가스 기준(유로4) 상향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인 현대차가 도요타 아성을 결국 뛰어넘게 된 것이다.

현대차는 현지 택시 시장의 61%를 점유하고 있는 컴포트델그로 그룹과 손을 잡고 매년 수천대의 택시를 공급해 왔다. 첫 해 3200대를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수출 물량은 1만여대에 달한다. 매년 연간 단위로 계약이 진행되는데 내년에는 추가로 4000대를 제공키로 지난 10월 합의했다.


내년까지 총 1만4000여대의 택시를 판매하면 현대차의 싱가포르 택시 시장 점유율은 56%에 달할 전망이다. 싱가포르 택시 2대 중 1대는 현대차 NF쏘나타인 셈이다. 현지에서는 도요타 크라운의 폐차 수요를 감안해 향후 80%대까지 현대차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까지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 NF쏘나타 1만4000여대를 공급할 예정으로 시장 점유율은 56%로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은 현대차 NF쏘나타 택시가 싱가포르 거리를 달리고 있는 모습.

현대차는 내년까지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 NF쏘나타 1만4000여대를 공급할 예정으로 시장 점유율은 56%로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은 현대차 NF쏘나타 택시가 싱가포르 거리를 달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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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서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것은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을 위한 전략적인 차원에서 비롯됐다. 해외 자본에 대한 개방적인 정책으로 인구 전체의 5분의 1이 외국인인 싱가포르에서 택시 마케팅을 통해 현대차의 기술 및 품질을 전파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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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현대차와 계약을 맺은 컴포트델그로 그룹은 싱가포르 내 최대 택시사인 컴포트 트랜스포테이션과 시티캡 등 2개사를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수주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고급 택시 시장 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를 누르고 현대차가 추가로 그랜저 택시를 수주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싱가포르 관광청 관계자는 "현재 벤츠가 고급 택시를 공급하고 있지만 현대차에 대한 정부의 호평으로 향후 몇 년 내 현대차 그랜저가 도입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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