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그룹 비스트가 데뷔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펼쳐내며 2010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비스트는 12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데뷔 이후 첫 단독콘서트 '웰컴 투 비스트 에어라인(WELCOME TO BEAST AIRLINE)'에서 화려한 퍼포먼스와 열창으로 공연장을 가득 메운 8000여 관객을 흥분시켰다.
이날 콘서트에서 비스트 멤버들은 카리스마 넘치는 기장이 되어 관객들과 호흡을 나누며 같이 여행하는 콘셉트로 무대를 꾸몄다.
특히 비스트는 이날 단독 콘서트를 통해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세 곡의 듀엣 신곡을 발표해 뜨거운 환호를 이끌었다. 6명의 멤버들은 보이스 컬러나 음악적 취향 등에 따라 듀엣 팀을 나눴고 음악 장르도 팀별로 차별화를 이뤘다.
비스트는 '스페셜'과 '숨'으로 오프닝 무대를 가진 뒤 '배드 걸' '미스테리' 'EASY' '주먹을 꽉 쥐고' 등을 차례로 선보였고 'SHOCK' "BEAUTIFUL' 등을 열창했다.
특히 12월19일 생일을 맞은 용준형의 스물두번째 생일파티와 미니 팬미팅, 포미닛과 지나의 축하 무대까지 마련돼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용준형은 팬들의 생일 축하에 눈물을 흘리며 "앞으로도 영원히 비스트 멤버들과 팬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감사를 표시했고 팬들은 "울지마"를 연호하며 용준형의 생일을 축하했다.
그러나 콘서트 도중 팬들이 흥분하는 바람에 잠시 공연이 중단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미스테리'를 부르던 도중 스탠딩 구역에 있던 관객들이 비스트를 좀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일순간 앞으로 몰려들면서 가장 앞줄에 있던 여성 관객 한 명이 호흡 곤란을 호소한 것. 이때문에 '미스테리'가 중간에 끊겼고 멤버들은 무대 밖으로 철수했고 이 관객은 경호원의 부축을 받고 밖으로 나가 휴식을 취했다. 약 5분간의 중단 후 비스트가 다시 무대에 올라 공연을 이어나갔다.
리더 두준은 공연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데뷔한 지 1년이 좀 넘었다. 처음엔 과연 팬들이 우리를 사랑해줄까 걱정했는데 팬들에게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그 중에서도 오늘 첫 단독콘서트가 내겐 정말 꿈같은 일이다"며 가슴 벅차 했다.
리드보컬 요섭은 "단독콘서트와 함께 네 장의 앨범을 낸 게 너무나 기뻤다"고 지난 1년을 돌아봤고 기광은 "우리 앨범이 10만장을 돌파한 것도 뜻깊은 것같다"고 말했다.
준형과 동운, 현승은 "단독콘서트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압박감도 많았지만 잠실보조경기장에서 똑같은 크기의 무대를 마련하고 매일 6시간 넘게 고된 훈련을 했다"며 "하지만 팬들에게 우리가 준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란 기대에 흥분된다"고 말했다.
비스트 멤버들은 내년 개인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작곡 공부를 더 하고 싶고 라디오DJ를 하고 싶다"(요섭) "운전면허를 따고 싶다"(동운) "'지붕뚫고 하이킥' 이후 또 드라마를 하게 됐다. 다른 모습, 다른 매력을 보이겠다"(기광) "다양한 분야에 욕심내고 싶다. 개그맨도 좋다"(두준) 등 다양한 목표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비스트는 단독 콘서트과 연말 가요 프로그램 등으로 2010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내년 초 국내와 일본에서 동시에 활동을 재개해 보다 더 활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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