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전환기 맞은 현대건설(2)]신성장 동력 창출 나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현대건설 은 지난해 명실공히 건설종가임을 재확인하며 시공능력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이어 올해 들어서는 연간 110억달러 수주 돌파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국내와 해외 수주경쟁력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외형 성장세만 화려한 것이 아니다. 수주물량이 크게 늘어났고 해외부문 수익성도 좋아졌다. 현대건설은 해외공사 원가율이 올 3분기 현재 90%로 지난해 93%보다 3%p 낮아졌다고 밝혔다. 원가율이 좋은 초대형 공사현장 매출이 크게 늘어난 대신 적자현장은 매출 완료단계에 접어들어서다.
해외부문의 매출액 비중이 50%를 넘는 가운데 해외공사의 수익성 향상은 회사 전체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4591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28.4% 늘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6.7%로 지난해 5.1%보다 1.6%p나 높아졌다.

현대건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자재 적기구매, 인력관리 효율성 제고 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수주단계부터 철저한 수익성을 앞세운 시스템을 갖춰 손해나는 프로젝트를 차단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예비심사와 본심사 등 수주 심의회가 강화되며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무리한 입찰을 사전에 걸러내기 위한 장치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찾아 수익성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김중겸 사장은 해외원자력과 해상 플랜트(offshore work), 환경사업, 신재생에너지, 복합개발사업 등 5가지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특히 수주환경이 변화되면서 융통성 있는 대응을 통해 수주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 경쟁사는 물론 유럽과 일본 등 건설사들이 우후죽순 플랜트 시장으로 뛰어들어 과당경쟁이 벌어지자 1947년부터 60여년간 노하우를 축적해온 건축과 토목분야로 발빠르게 눈을 돌렸다. 현대건설은 덕분에 올들어 3억달9782만달러에 달하는 싱가포르 대형 복합몰 공사와 11억3283만달러짜리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공사, 3억2925만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항만공사, 6억100만달러 규모의 인도 뭄바이 메디컬시티공사 등 굵직한 토목.건축공사를 따냈다. 반박자 먼저 움직이며 경쟁사들의 과당경쟁에서 피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얼마전 쿠웨이트에서 자베르 알-아흐마드 교량 건설사업에서도 적격업체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져 추가로 초대형 공사 수주낭보가 울려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약 26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현대건설이 원전과 플랜트에 이어 건축과 토목분야 사업까지 골고루 수주하며 현대건설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 균형성장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만든 셈이다. 하지만 김중겸 사장의 의지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는 데 있다.

김중겸 사장은 "휴대폰도 발전하며 스마트폰으로 바뀌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면서 "주택 등 건설상품도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수요를 창출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5년 전만해도 주택 매출비중이 토목보다 높았고 수익성도 좋았지만 지금은 주택 수익성이 좋다"면서 "세계적 경제흐름에 앞서 신성장동력을 계속 개발해야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현대건설은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며 시공 중심에서 첨단기술과 지식.금융이 모두 결합된 종합 디벨로퍼를 지향하고 있다. 사업영역도 과거 건축.토목.주택분야에서 더 나아가 환경.대체에너지.원자력사업 등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와 기획제안형 개발사업 등 이른바 '신수종사업'을 발굴.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중동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동.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남미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신흥시장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소민호 기자 smh@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