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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단상] '창조경영'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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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끌려가면 시장선점 못해
꿈·비전 담은 새발상 필요하다


[이순광 한미파슨스 사장]일전에 한 강연회에 참석했다. 강연회 중 기억에 남는 대목이 있다. 내용은 이렇다. 우리 인간의 뇌는 시간당 2000개, 하루에 약 5만가지의 생각을 한다. 이를 한 가지 생각에 집중시켜 몰입하면 면벽수도의 행복감과 기쁨을 맛보는 동시에 창의적인 생각들이 떠오르고, 이를 실행하면 곧 창조력이 발생한다. 창조력은 기업과 개인의 신성장동력이자 21세기 신성장전략은 창조경영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들의 대내외 경영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고, 그러한 변화에 내재돼있는 리스크도 점차 커지고 있다.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 이처럼 밀려오는 변화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가올 변화를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느냐, 아니면 수동적으로 끌려가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일으킨 변화에 몸을 맡겨서는 시장을 선점하거나, 시장의 규칙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누리지 못한다. 오늘날 기업 경영의 화두로 창의력이 대두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창조경영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 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 구글의 래리 페이지 등은 20대 초반의 나이에 미래를 내다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승부를 했고, 전 세계를 관통하는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냈다.

삼풍백화점 참사, 성수대교 붕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에 따른 건설시장 개방 등 변화의 소용돌이 와중에 창립된 우리 회사는 초기 단계부터 건설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일에 주력했다. 국내에는 생소했던 건설사업관리(CMㆍConstruction Management) 방식을 처음으로 소개한 뒤 CM 시장을 선도했다. 관련 법규에 의해 구분돼있는 설계, 시공 등 업역을 뛰어넘어 고객의 입장에서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 정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국내 건설산업의 한계를 절감하고 해외로 사업을 확장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치밀한 역량 및 환경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구도로 접근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우리 회사는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한 지 얼마 안 돼 해외사업은 회사의 캐시카우(cash cow)로 자리매김돼있다.

발상 전환의 일환으로 얼마 전부터 우리 회사에서는 외국인 인턴제도를 도입해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인을 한국 본사에 채용했다. 국내 대학생만 인턴으로 뽑을 게 아니라 외국의 대학생에게도 인턴의 문호를 개방해 글로벌 인재를 검증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상당수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사내에 운영하고 있는 원탁회의를 통해 제기됐다. 과장 이하급, 부ㆍ차장급, 임원급 등 3개의 계층으로 구분돼있는 원탁회의는 매월 모여 회사의 신성장동력이나 업무혁신 방안 등과 관련된 주제를 선정한 다음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진행한다. 모든 원탁회의에는 반드시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회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함은 물론이다.

연말이라 기업마다 내년도 사업계획과 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때다. 주로 신수종 사업 모델의 발굴, 업역 확대, 고객 및 지역 다변화 등 신성장동력을 확충하는 일이 지상과제일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새로운 발상과 접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창조력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과제는 꿈과 비전, 리스크 도전정신, 열린 토론문화, 관성타파 등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순광 한미파슨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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