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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은행업계 기상도는 '흐림'…산은경제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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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산은경제연구소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은행들의 경영여건이 불투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재무지표는 개선되겠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및 기업구조조정, 가계부채 등 여전히 리스크요인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현수 산은경제연구소 연구원은 3일 '2010 경제·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은행업계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다"며 "경기 둔화로 인해 기업구조조정이 늘어나고, 부동산 PF부실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PF 부실과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아직 자산건전성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고, 여기에 경제 둔화가 겹칠 경우 추가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부동산시장 침체 지속 가능성도 또 하나의 위험요인"이라고 말했다.

물론 유암코, 캠코 등이 PF 부실채권 매입에 나선 만큼 은행들의 충당금 적립에 대한 부담은 점차 약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경기 저점 이후 부실채권 비율이 안정화되는데 3~4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향후 2~3년 간 변동성은 남아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변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도 우려되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민영화 이슈도 은행업계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은행 수익의 원천 중 하나인 대출 증가율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대출이 경기 흐름을 뒤따라가는 경향을 감안하면 내년 대출은 늘어나겠지만, 그 증가율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경기부진이 지속될 경우 가계부채를 덜어내려는(디레버리징)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기업대출 역시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이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려는 성향이 높아졌기 때문에 확대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리스크 요인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내년 기준금리가 정상화되면, 은행 수익성 창출 능력의 지표가 되는 순이자마진(NIM)은 올해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게 된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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