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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株 내년에도 가려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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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 등 변수 선별적 접근..오리온·KT&G·빙그레 추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음식료품 업종지수는 연초대비 3.61% 가량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10% 가량 밑돌았다. 곡물가격 급등이 음식료 업종의 발목을 잡았고 곡물가격이 추가 상승해도 제품가격은 인상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음식료 업종지수를 주저앉힌 셈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어려워진 영업환경을 경험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높아진 곡물가가 투입원가에 반영되고, 양적 성장세가 둔화되며, 정부의 강력한 물가관리 기조가 제품가격 인상에 제약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곡물가에 대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고, 해외시장 성장성을 갖췄으며, 프리미엄 제품 정착이 기대되는 개별 종목들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관심 종목으로는 오리온, KT&G, 빙그레 등을 꼽았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곡물가 등 외부 변수가 악화됐다고는 하지만 시장점유율, 제품력, 유통망 등 음식료 기업의 펀더멘털을 결정하는 본질적 경쟁력이 모두 심각하게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곡물ㆍ제품가격 가정에 따라 내년 음식료업종의 이익추정치는 매우 크게 변동될 수 있으나, 경쟁력이 살아 있으면서 주가수익비율 등이 충분히 낮아진 음식료 기업이 있다면 가치투자 측면에서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우원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음식료업종의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곡물가의 영향력이 낮은 종목, 해외 부문의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 가격인상 제약에 대응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 종목에 대한 투자를 권했다.

이에 따라 우 애널리스트는 KT&G와 빙그레를 투자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KT&G의 경우 내년 투입원가 개선 및 해외 수출 회복이 예상되며, 자회사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홍삼) 사업 성장 및 신규사업 가시화로 성장성 부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빙그레에 대해서는 "국내산 원유 비중이 높고 주요 제품의 시장 지위가 강력해 이익이 안정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에 진출해 자리를 잡은 음식료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제안하는 시각도 눈에 띄었다.

지기창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매출액 규모나 시장 지위 면에서 이미 성공적인 시장진입이 진행된 오리온의 경우 연간 주가수익률이 43.8%인 반면 해외 모멘텀 없이 내수위주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진로, 하이트맥주, 롯데칠성의 주가수익률은 -13.6%, -26.8%, -4.5%에 불과하다"며 "검증된 제품력과 브랜드력을 토대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한 중국 진출 음식료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모멘텀이 이미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우려 역시 일축했다. 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중국 모멘텀 업체의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체감하는 주가 부담은 크지만 이익 급증으로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지표는 예년 대비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며 "건전한 주가 반영 과정이었다"고 진단했다.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추가 주가 프리미엄화가 진행돼 투자 매력도 역시 꾸준히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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