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글로벌 주식중개업체들이 아시아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헤지펀드 업체들의 관심 역시 아시아로 향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아시아 진출에 나섰다가 금융위기를 계기로 철수했던 헤지펀드 업계가 다시 한 번 아시아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달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는 홍콩 지점을 개설했다. 바이킹글로벌인베스터스·GLG파트너스 등 대형 헤지펀드들도 잇따라 아시아에 진출하는 한편 이 지역 내 인력 충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그레이 UBS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는 "아시아 지역 진출을 원하는 10개 가량의 업체들을 알고 있다"면서 "이들은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아시아 지역에 대해 잘 아는 현지 인력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3분기 동안 전 세계 헤지펀드에는 총 190억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지난 2007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면서 대형 헤지펀드들로 자금 유입이 늘고 있는 것이다.

헤지펀드들은 특히 빠른 성장으로 인해 수익률이 높은 아시아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아시아 지역 성장률이 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중국과 인도가 각각 10.5%, 9.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스 앤더슨 마샬웨이스LLP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놓고 볼 때 아시아 지역의 수익이 높아 이 지역으로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 역시 홍콩 사무소 크기를 지난 2년간 두 배 가량 키웠다"고 말했다.


홍콩과 싱가포르 지역의 낮은 소득세 역시 매력적인 요소다. 홍콩의 소득세는 17%, 싱가포르는 20%로 영국의 50%와 비교할 때 절반 이상 낮다. 미국에서 시작된 내부자거래 관련 수사와 유럽연합(EU)의 강화된 헤지펀드 규제안 등도 헤지펀드 업계가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는 큰 이유로 꼽힌다.


글로벌 주식중개업체들 역시 아시아 지역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인도와 한국 사업 확대는 물론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내년 두 자릿수로 인력을 충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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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스캐피탈은 올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에서 100명 이상의 인력을 충원했으며 씨티그룹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에서 주식중개업을 시작하면서 올해만 70명을 새로 채용했다.


올해 아시아 증시 수수료 수입은 38억달러로 지난해 전체 수수료 수입 33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반면 미국 증시 수수료 수입은 지난 1분기 12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제시 렌츠너 BTIG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유럽 시장 성장세는 제한적이지만 아시아 지역은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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