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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취임 1년...매출·상생경영 성공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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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성과와 한계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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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지난달 신세계백화점 본점 개점 80주년 기념식에서 정용진 부회장은 협력사인 현우인터내셔널 이종열 대표를 만났다. 여성 캐주얼브랜드 '르샵'을 생산하는 업체로 사회공헌과 동반성장부문에 우수기업으로 선정, 윤리대상을 받는 자리였다.
정 부회장은 시상과 함께 기업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물었다. 이 대표는 백화점 입점 이후 높은 성장을 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두 사람은 굳은 악수로 감사함을 대신 표현했다.

#지난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신세계는 협력사 CEO 초청 동반성장 간담회를 열고 '신 동반성장 5대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임직원과 협력사의 협력이 절대적"이라며 "파이를 나누는 상생보다 새로운 파이를 만드는 동반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다음달 1일 그룹 총괄대표 취임 1년을 맞는다. 정부회장의 부임 1년 성적표는 일단 '굿(good)'이다. 경영실적은 두 자릿수 매출을 비롯해 소통경영 등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협력사 상생경영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직원들에 대한 후생복지 또한 후한 점수를 줘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렇다할 실적을 못내고 있는 해외사업 부문은 정 부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신성장 발판 마련=정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한 이후 신세계는 부산에 센텀시티점을 세우고 내달 천안점 출점도 앞두고 있다. 경쟁업체에 비해 점포수는 적지만 '지역내 1번지 점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형 복합쇼핑몰을 확장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2012년에 개점을 앞두고 있는 의정부역사점이 대표적인 케이스. 하지만 GS마트와 GS백화점을 롯데쇼핑이 가져가는 등 M&A에서 쓴잔을 맛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매출 다변화를 위한 사업으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도매유통 사업에 진출했으며, 최근 용인에 창고형 이마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연초부터 이마트를 통해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신가격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젊고 친근한 리더십=정 부회장은 재계 CEO 가운데 스마트폰을 가장 잘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얼리어답터'답게 '날개없는 선풍기'같은 신제품을 알리기도 하고, 삼성전자 제품에도 가감없는 비평을 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심지어 트위터상에서 한 중소기업 CEO와 이마트 피자와 SSM을 놓고 감정 섞인 말다툼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임직원과 소통에서도 이같은 친근함을 엿볼 수 있다. 정 부회장은 평소 "내부의 고객(임직원)을 먼저 챙겨줘야한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올들어 임직원 복지를 대폭 늘려, 업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올해 만 41살인 그는 '젊은 기업'을 지양한다. 지난 신세계백화점 본점 개점 80주년 기념식에서도 "개점 90년을 맞을 때 우리는 지금보다 10년 더 젊어져야 하고 개점 100년에는 20년 더 젊어져야 한다"며 "회사와 조직이 경직되지 않고 건강하게 커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사업 '미지수'=해외사업은 정 부회장이 앞으로 해결해야하는 숙제로 남았다. 신세계가 중국 상하이에 이마트 1호점을 내고 공식 진출을 선언 13년이 지났다. 하지만 현재 27개 점포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

중국 외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장을 하고 있는 롯데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초라한 성적이다. 이 때문에 신세계 이마트는 국내 사업에만 집중, 영세 상인들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비판에 직면해있다.

또 주력사업인 대형마트의 침체국면과 백화점 절대 강자인 롯데와의 경쟁 등이 유통업계 최고 강자를 꿈꾸는 정 부회장의 앞날에 무거운 짐이 되고 있다.

한편 신세계는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매출 12조218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14.7% 성장했다. 이마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25.1% 신장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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