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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인플레 '걱정된다'...금리인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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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유로존 재정적자 문제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문제 역시 만만치 않은 걱정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머징 국가들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위기 동안 선진국의 성장 둔화에 덩달아 기준금리를 지나치게 낮췄던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위기가 고개를 들고 있다.

로버트 호락스 매튜아시아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머징 국가들은 추가적인 인플레이션을 용인하고 있다"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경기 과열이라는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이머징 지역의 인플레이션이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이유는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등 상당수 국가들의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인도를 중심으로 한 대다수 이머징 국가들의 경기 성장세는 물론 물가상승률 또한 높다. 인도는 인플레이션율이 5.7%를 기록했으며 중국 역시 지난달 4.4%라는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지역의 주식시장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로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서 12% 하락했지만 인도네시아 증시는 올해 44%, 태국 증시는 35% 급등했으며 인도와 싱가포르 등 주요국 증시 또한 9% 이상씩 상승했다.

호락스는 "과도한 주가 상승은 결과적으로 중앙은행이 긴축 정책에 돌입했을 때 이를 막아줄 만한 완충제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현재 이머징 지역의 주식가치는 장기적인 평균보다 10~20% 가량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과 다른 이머징 국가가 긴축에 나설 수 있는 이유는 이 지역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가 선진국만큼 크지 않았음에도 불구, 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을 뺀 실질금리를 들여다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한국의 실질금리는 -1.6%, 싱가포르는 -3.3%다. 나탈리아 구루시나 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 이사는 "평균적으로 아시아지역 국가들은 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공간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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