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손은 28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주메이라골프장(파72ㆍ7675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올 시즌 최종전 두바이월드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 왼쪽 러프로 들어갔다.
선두 이안 폴터(14언더파)와 1타 차 2위13언더파)에서 반드시 버디가 필요한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지만 무리한 '2온 작전'보다는 가장 자신있는 거리에 볼을 가져다 놓는 침착한 '승부수'를 선택한 셈이다. 카를손의 예측은 적중했고, 폴터와의 연장전에서도 2개 홀 모두 버디를 솎아내며 마침내 빅 매치 우승을 일궈냈다.
카를손과 똑같이 연장전 합류를 고대했던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반면 티 샷을 페어웨이에 올려놓고서도 페어웨이 우드 샷으로 '2온'을 시도하다 볼이 그린을 넘어 해저드에 빠지는 재앙을 만났다. 웨스트우드는 1벌타 후 네번째 샷을 해야 했고, 가까스로 '파세이브'에 성공했지만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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