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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전쟁'..가격·시간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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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공수민 기자]미국 최대 쇼핑시즌 시작을 알리는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추수감사절 다음날)에는 유통업계의 가격 경쟁 뿐 아니라 시간 경쟁 또한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TV제품의 큰 폭 할인이 예고되고 있다.

◆TV제품 대폭 할인..사려면 올해가 적기 = 유통업계는 올해 특히 평면TV 할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평면TV를 구매하려는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이번 연말 시즌이 쇼핑의 적기가 될 전망이다.
26일 CNBC는 TV가격이 보통 해마다 크게 떨어지지만 올해에는 과잉공급으로 인해 하락폭이 특히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더 나은 가격에 TV를 사기 위해 구매를 미루면서 재고가 많이 남았다"며 "제조업체 및 소매업체들이 재고 정리에 나서면서 올해 고해상도 LCD TV 가격은 예상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의 폴 가뇽 애널리스트는 “내년 초까지 평면TV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큰 하락폭을 기대하려면 내년 연말 쇼핑시즌 혹은 그 이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평면TV가격이 특히 큰 낙폭을 보인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수급 불균형 때문이다. 지난해 말 TV 수요 폭증으로 올해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지면서 올 초 높은 판매 가격을 이끌었다. 이는 소비자 실망으로 이어졌고 소비자들은 때를 기다리며 구매에 나서지 않았다. 이로 인해 재고가 쌓이면서 이번에는 과잉 공급 사태에 처하면서 가격이 하락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대형 유통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가격 할인 경쟁에 돌입하면서 TV가격을 더욱 끌어내렸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348달러에 판매하던 32인치 비지오 TV 가격을 298달러로 낮추는 등 일부 구식 모델을 대폭 할인했다. 아마존닷컴과 베스트바이도 가격 할인에 나섰다.

또 가장 대중적인 크기인 32인치 LCD TV는 300달러 혹은 그 이하로 판매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약 400달러에 판매됐었다. 40인치와 42인치 TV도 약 20% 할인된 500달러 정도에 팔릴 전망이다. LCD TV 가격은 지난 연휴와 비교해서도 15~20%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간 개장· 새벽 개점...고객 선점 '치열' = 미국 유통가의 블랙프라이데이 밤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부 유통업체는 아예 추수감사절 밤부터 블랙프라이데이 영업을 시작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백화점 체인 콜스는 금요일 새벽 3시부터 매장 문을 열고 월마트는 자정부터 DVD를 장당 1. 96달러, 보드게임을 4달러에 판매한다. 완구업체 토이저러스는 추수감사절 밤 10시부터 영업을 시작해 다른 유통업체 보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판매를 빨리 시작한다.

시어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추수감사절에도 문을 열고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는 새벽 4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타깃도 4시부터 매장 문을 열고 베스트바이는 새벽 5시부터, 홈디포는 6시부터 고객을 맞는다.

쇼핑몰들도 대부분 조기 개장한다. 쇼핑몰 운영 사업자인 GK디벨롭먼트는 미국내 9개 쇼핑몰을 오전 7시부터 일제히 개장하며 아침 일찍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커피와 쿠키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 다른 쇼핑몰 운영회사 사이먼 프로퍼티는 일부 쇼핑몰을 자정부터 오픈하고 나머지는 새벽 5시에 문을 열도록 했다.

미국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유통업계의 치열한 가격경쟁과 시간경쟁으로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기대비 4.5% 가량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전미소매협회가 4471억달러로 2.3%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 보다 더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박선미 기자 psm82@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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