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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의 두가지 숙제 '엔고와 희토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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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일본 기업들이 ‘엔고’와 ‘희토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본 기업들에게 엔고는 여전히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4월 초 이래 엔화가 달러대비 10엔 가량 오르면서, 일본 기업들은 생산설비 해외 이전과 같은 중장기적 대책보다 단기적 해결책에 매달리고 있다. 대금을 지불할 때는 달러 등 해외 통화를 이용하고, 수주금은 달러로 받지 않는 식이다.
후지 중공업은 운임료를 지불할 때 엔 대신 달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희토류 매입은 모두 달러로 이뤄지고 있다. 스미토모 중공업은 달러로 결제된 선박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

구매 거점을 해외로 이전한 경우도 있다. IHI는 인도에 구매거점을 확보했으며, 베트남과 대만에도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해외 자회사의 일본 모회사 배당금을 늘리는 방법도 사용되고 있다. 엔화 가치 상승으로 해외 법인이 소유한 순자산 가치가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쓰이앤코는 해외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을 두배로 늘렸다.
또한 일본 기업들은 해외 통화 대출을 늘리고 있다. 후지쿠라 고무공업은 달러 대출을 1600만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희토류 공급 안정화 역시 일본 기업들의 또 다른 골칫거리다. 공급원 다각화를 통해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성을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 문제를 놓고 한-미-일과 중-북이 대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국이 지난번 센카쿠열도 영토분쟁 때처럼 희토류 금수조치를 취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스미토모는 인도네시아 주석광산으로부터 희토류를 추출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스미토모는 이 광산에서 이르면 2014년부터 희토류 생산을 시작해, 연간 1000~2000톤의 희토류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스미토모와 함께 미쓰비시는 미국 마운틴 패스 광산으로부터 희토류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광산은 2012년 생산을 시작해 연간 2만톤의 희토류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마루베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인산염 광물로부터 희토류를 추출할 수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소지츠는 호주로부터 희토류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기업들의 이와 같은 노력으로 2015년까지 중국 외 지역으로부터 3만톤의 희토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이로 인해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성이 50%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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