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할부판매 성과 속속..84채 판매

미분양 할부판매 성과 속속..84채 판매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다지기 시작하면서 SH공사가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해 도입한 할부판매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할부판매 초기 꿈쩍않던 중대형 미분양 물량이 팔리기 시작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4일 SH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16일부터 실시한 미분양 할부판매 마케팅을 통해 현재 84채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할부판매 도입 후 1개월간 판매된 미분양 아파트는 2채에 불과했다.

은평뉴타운 할부분양은 SH공사 부채비율 축소대책의 하나로 이번에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계약금으로 분양가의 20%를 낸 후 60일 이내에 입주잔금 30%를 지급하고 나머지 50%를 입주 후 6개월 단위로 3년간 무이자로 균등 상환하는 게 판매 조건이다.


평형대별로는 전용면적 기준 167㎡형이 10채 팔렸다. 134㎡형과 101㎡형도 각각 30채, 28채가 주인을 찾았다. 84㎡는 6가구가 계약됐다. 7억~9억원대에 이르는 중대형 평형의 판매가 두드러진다.

애초 부동산업계는 SH공사의 미분양 할부판매 물량이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고전하는 중대형 평형대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이번 마케팅이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대로 할부판매의 초기 성적 역시 나빴다.


그러나 이달부터 서울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감돌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바뀌기었다. 특히 서울 일대서 전셋값 상승세가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SH공사의 미분양 할부판매에 관심을 두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이달들어 미분양 판매 계약이 부쩍 늘었다"며 "전셋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이 반등 분위기를 보이자 분양률이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은평뉴타운 주변 중개업자를 동원한 마케팅의 효과도 본 것으로 분석된다. SH공사는 현재 6억원 이상 아파트의 분양을 알선한 중개업소에 분양가의 0.6%를 수수료로 지급 중이다. 6억원 미만의 아파트는 분양가의 0.4%를 수수료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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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머리를 앓았던 할부 분양 판매 실적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SH공사의 부채 해소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번에 할부판매에 나온 미분양 물량은 총 857채다. 이들 아파트가 계속 미분양으로 남는다면 금융비용이 증가해 부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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